[기획①]광주 도시철도 2호선...'발주·설계·공정관리 곳곳 허점'

    작성 : 2026-10-26 21:17:11

    【 앵커멘트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계속 늦춰지면서 공사비도 대폭 늘었습니다.

    KBC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사업비 증가의 악순환과 개통 이후 변화, 시민들의 불편을 차례로 보도합니다.

    첫 순서로 설계와 공사 관리에서 드러난 허점을 신대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법을 땅속 얕은 곳을 지나는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사업비를 233억 원 아낄 수 있다고 했는데, 2년 뒤 기본 설계에서 최소 3,000억 원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광주시는 당시 늘어날 비용을 계획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실제 공사 과정에서 문제는 더 커졌습니다.

    도로가 좁고 지하 시설물이 복잡한 도시철도 2단계 7공구와 10공구는 다섯 차례 유찰됐고 여전히 공사 업체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설계 부실도 터져 나왔습니다.

    수완지구 13공구는 지하철역을 설계대로 지을 수 없다는 판단까지 나와 정거장 위치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또 1단계 정거장 공사에선 설계 검토 소홀로 공사비 28억 6,000만 원이 과다 책정돼 감사 이후에 계약 금액을 낮췄습니다.

    ▶ 싱크 : 박금화 /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장(뉴스와이드)
    - "지금까지 토목공사 위주의 공정 관리가 되다 보니 통합 공정 관리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계획부터 설계와 공사 관리까지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면서 개통 일정도 거듭 늦춰졌습니다.

    2019년 착공 당시 2단계 개통은 2024년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11년 늦춰진 2035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총사업비는 2013년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할 당시 1조 9천억 원대에서 현재 3조 2,43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강수훈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도로교통위원장
    - "과거에 여러 전문가들께서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것은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직무유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행정적 책임 반드시 물을 것...)"

    공사 지연을 제때 예측하고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광주시는 매달 공사 현황을 공개하고 전체 공정을 통합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거듭된 개통 지연으로 떨어진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공사의 문제점을 제때 바로잡고 원인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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