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골프, 당당히 인정하면 될 일...정치 쟁점 될수록 손해"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10-27 16:43:17
    "지금 영부인이 골프 칠 때인가" vs "악의적 정치 공세"…엇갈린 평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에 청와대와 여당, 국민의힘이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주 의원이 페이스북에 "역삼동 화재로 19명의 인명 피해가 지난 20일 김 여사가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황제 골프를 쳤다"며 "태릉CC에서 3인 골프를 즐기고, 대통령 전용 황제 클럽하우스도 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이 김 여사가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고 주장하자, 청와대는 이를 허위 사실로 규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에 주 의원은 무고로 맞고발하겠다며 '고발전'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27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고발전까지 번진 김혜경 여사 골프 논란에 대해 "지금 영부인이 골프 칠 때인가" vs "악의적 정치 공세"라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 배종찬 "골프 자체가 악재…'황제 골프' 의혹은 사실 확인부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김혜경 여사의 골프 논란을 사실관계와 정치적 적절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 소장은 청와대가 김 여사의 골프 사실을 인정한 만큼 골프를 친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정치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황제 골프', 세계적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개인 레슨, 수천만 원의 레슨비 등 추가 의혹은 별도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 이 시기가 김혜경 여사가 골프를 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굉장히 악재라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12월 미국 G20 정상회의를 대비한 연습이라는 설명이 나오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이나 멜라니아 여사의 골프 여부 등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주진우 의원의 의혹 제기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배 소장은 "적어도 리디아 고가 맞는지 안 맞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며 언론 취재에서도 기본인 교차 검증이 정치인의 폭로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과 레슨비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황제 골프'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개인적인 골프 연습인지 외교적 목적의 공식 활동인지 구분하고, 관련 비용이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으로 처리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 소장은 "용처는 분명해야 한다"며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의 비용 지급 여부와 재원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형주 "골프 연습을 황제 골프로 둔갑…주진우, 이런 식이면 큰 정치 못 한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골프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관계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정치권은 불필요한 공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김 여사가 단순히 골프를 즐겼다기보다 외교적 필요성 등을 고려해 연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외국 정상 부부와의 골프 회동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왜 당당하지 못할까"라고 반문하며 청와대가 골프 연습 사실을 숨기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정말 악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골프 논란을 역삼동 화재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과 연결하는 방식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골프 치러 가기 전에 어디에 불이 날지 알고 찾아가야 하느냐"는 취지로 반문하며, 별개의 사건을 연결해 여론을 자극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3인 골프'가 특별대우라는 주장에도 반박했습니다.

    그는 "요즘 3인 골프 많이 친다. 외국에서는 1인 골프, 2인 골프도 많다"며 소수 인원이 라운딩했다는 이유만으로 황제 골프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영부인의 골프가 서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측면은 인정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김 여사를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적극 대응할수록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가 더 솔직하게 당당하게 대응해야지 그걸 마치 친 걸 안 친 것처럼 얘기한다든지 그런 걸 갖고 자꾸 정치권이 더 만질수록 손해가 되는 이슈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이 골프 사실은 인정하되 과장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짧게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야당의 권력 감시 기능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주 의원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큰 정치인은 되기 틀렸다"며 사실관계를 넘어 사건을 자극적인 이야기로 만드는 정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 홍석준 "골프 친 것은 사실인데 허위사실 고발?…민주당·청와대가 언론 입틀막"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골프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실제 골프를 쳤는지 여부라며, 이를 인정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허위사실 고발을 거론하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김혜경 여사가 골프를 쳤느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팩트 아니냐"며 리디아 고의 레슨 여부 등 세부 의혹이 사실과 다르더라도 민주당이 이를 문제 삼는 방식에는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주진우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영상을 공개하려 했지만 제지당했고, 청와대가 언론사에 허위 의혹을 인용 보도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그는 이를 두고 "어느 정권에서 언론 보도에 이런 식으로 지침을 내려 입틀막을 하느냐"며 언론 자유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민주당이 과거 김건희 여사의 해외 순방과 사생활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당시의 복장 논란과 캄보디아 방문 당시의 사진 논란 등을 거론하며, 당시에도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거나 과장된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자초한 꼴"이라며 과거 영부인에 대해 적용했던 비판 기준을 현 정부 영부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혜경 여사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김건희 여사 때보다 많다는 취지로 각각 14억 원과 3억 원이라는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향후 특수활동비와 영부인 관련 행사 예산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았습니다.

    홍 전 의원은 야당 의원이 영부인의 활동을 감시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정당한 정치적 역할이라며, 주 의원을 '스토커'로 비판하는 데에도 반대했습니다.

    다만 영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정치적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이 국격에 도움이 되는지는 자신도 의문이라며, 과거부터 이어진 과도한 정치 공방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 박원석 "황제 골프도, 수천만 원 레슨도 사실 아니다…주진우는 사이버 레커 수준"

    박원석 전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골프 자체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이를 '황제 골프'나 수천만 원짜리 특별 레슨으로 확대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최근 주진우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각종 폭로를 이어가는 방식에 대해 "국회의원이 저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은 의아함을 많이 자아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주 의원이 정치적 논쟁 과정에서 자극적인 표현과 공격적인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라기보다는 사이버 레커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골프 논란에 대해서도 골프를 친 행위 자체만 문제 삼았다면 충분히 논쟁할 수 있었겠지만, 황제 골프와 세계적인 골프 선수의 고액 레슨이라는 의혹을 덧붙이면서 문제가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황제 골프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로부터 수천만 원짜리 레슨을 받았다,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앞뒤 팀을 통제하지 않고 동반 라운딩이 이뤄졌으며, 클럽하우스도 대통령 부부가 방문할 때만 특별히 개방되는 시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리디아 고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주 의원이 영상을 수정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부정확한 의혹을 제기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박 전 의원은 "그 자체에 대해 왜 여당에서 반박을 못 하느냐"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부인의 골프가 국민 정서상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골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당시 국정 상황을 고려하면 시기적 적절성은 논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부인이 골프를 친 것이 국민적으로 분노할 큰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니며, 평일에 골프를 쳤다는 사실만으로 국민 전체가 분노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장이라는 주장입니다.

    박 전 의원은 실제로 분노하는 주체는 국민 전체라기보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과 정치인들이라고 지적하며, 사실관계에 근거한 비판과 정치적 의혹 부풀리기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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