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 무죄를 계기로 보수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불편한 관망파 60 여명 의원들이 '친오세훈계'로 급부상한다는 한 언론 분석도 있었는데, 오 시장은 잇따라 만찬을 갖고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 시장이 계파를 가리지 않고 접촉을 늘리면서 오 시장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논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오 시장이 대선주자라는 것은 명확하지만, 광역단체장은 총선 공천 때 힘을 쓰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27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오세훈 무죄와 보수 진영의 지형 변화에 대해 "오세훈 중심 보수 재편 움직임 가시화, 이제 당내 세력화가 관건"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 김형주 "장동혁 리더십으로 총선 어렵다…오세훈 중심으로 재편 불가피"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새로운 정치적 구심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장동혁 대표 리더십으로는 도저히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내부의 합의가 굳건하게 가시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의 정치적 한계도 지적했는데, 최근 국정감사 등을 통해 한 의원이 존재감을 확인했더라도 개인적인 주목도와 당내 세력화는 별개의 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세력으로서의 한동훈은 또 다른 문제"라며 국민의힘 내부에 한 의원을 받아들이는 데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당내 비주류 세력이 오 시장을 중심으로 모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오 시장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장으로서 대선 도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지만, 보수 진영 통합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은 여전히 시험대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2심 무죄 판결이 오 시장에게 새로운 정치적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상황이 오세훈을 중심으로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판결로 유리해진 정치적 환경을 어떻게 공고히 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제약을 극복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실질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향후 정치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 배종찬 "오세훈, 기사회생 넘어 날개 달았다…당내 우군 확보가 최대 과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오세훈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이 정치적 재기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배 소장은 "말 그대로 기사회생을 한 것이다. 기사회생하면서 날개를 달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오 시장은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1심에서는 서울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정치 생명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2심 무죄 판결로 오 시장이 정치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시장으로서 추가 도전이 어려운 상황을 전제로, 향후 정치적 목표가 차기 대선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배 소장은 "오세훈 시장에게 남은 것은 이제 대선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택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내 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이준석, 조정훈 등 여러 정치인의 이름이 우군으로 거론되는 현상에도 주목했는데, 이는 오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연대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2028년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국민의힘 의원들도 향후 정치적 선택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 소장은 민주당의 취약 지역으로 서울을 지목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오 시장의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이 민주당과 뚜렷하게 대비된다는 점을 들어 향후 정치적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배 소장은 "오세훈 시장으로서는 날개뿐만 아니라 허벅지까지 단단히 굵어졌다"는 비유를 사용하며 이번 판결 이후 달라진 정치적 위상을 강조했습니다.
◇ 홍석준 "'오세훈계' 60명은 과장…대권 날개 달아도 총선 영향력은 제한적"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에는 동의하면서도, 국민의힘 현역 의원 60명이 오 시장을 중심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과 식사 한 번 했다고 해서 다 오세훈계라고 하고 현역 국회의원이 60명이라는 것은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이 보수 진영의 주요 대권주자였고 이번 판결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곧바로 조직화된 당내 세력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오 시장이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정치적 목표와 현실적인 당내 영향력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시계는 2030년 대권에 있다"며 2028년 총선과의 시간적 차이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다음 총선의 공천권은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행사하게 되므로 서울시장인 오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원거리에서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지만 직접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대권주자로서의 정치적 이미지는 강화될 수 있지만, 총선 공천과 당내 권력 구도에서 오세훈계가 행사할 실질적인 영향력은 여전히 미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오 시장의 선거캠프가 보신각 뒤편의 '대왕빌딩'에 자리했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자신 역시 캠프에 이름을 올리고 몇 차례 방문했다고 밝히면서, 건물 이름과 대권 도전을 연결하는 농담을 덧붙였습니다.
◇ 박원석 "오세훈의 서사가 만들어지고 있다…하지만 대선까지는 3년 반"
박원석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최근 정치적 중량감을 키워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곧바로 차기 대선 경쟁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오 시장이 정치적으로 몸집이 커지고 중량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그 배경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역전승과 이번 항소심 무죄 판결을 꼽았습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의 정치적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했고 선거 초반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역전승을 거두면서 새로운 정치적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선거법 항소심 무죄 판결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 오 시장에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이른바 '오세훈의 서사'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이러한 정치적 경험이 대권주자로서 의미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의 당내 세력이 오랫동안 취약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정치 경력에 비해 이른바 오세훈계 의원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활동하면서 당내 권력투쟁이나 야당과의 정치적 대결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제한됐다는 점을 그 원인으로 설명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이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장으로서의 성과와 업적"이라며 행정 성과를 통해 국정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장동혁·비한동훈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 60여 명이 오 시장 쪽으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두고 봐야 알 일"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다음 대선은 아직 멀었다. 3년 반이나 남았다"며 "지금 시점에 1등 하다가 경선에도 못 나가는 사람이 허다했다"고 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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