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9개월째 빈 땅에 잡초만..." 베트남 첫 반도체 공장 난항

    작성 : 2026-10-27 21:30:25
    ▲ 지난 15일 촬영된 하노이 인근의 베트남 첫 반도체 일괄 생산 공장 부지 위성사진. 지난 1월 사진과 비교하면 공장 건물 건설 등 진행된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베트남의 첫 반도체 일괄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목표로 했던 내년 시험 생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업 주체인 베트남 국영 통신기업 비엣텔이 반도체 공장 건설 경험 부족과 정부 자금 조달의 행정적 어려움 등으로 부지 조성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하노이 외곽 호아락 첨단기술단지에 위치한 공장 부지는 지난 1월 착공 이후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물 건설 없이 잡초만 무성한 상태입니다.

    비엣텔은 반도체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네덜란드 기업 ASML과 수개월 전부터 협상을 벌여왔으나 아직 정식 구매 계약을 맺지 못했습니다.

    앞서 비엣텔은 약 13억 달러를 투입해 32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와 통신, 항공우주용 반도체를 양산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회사 웹사이트에서 32나노 공정 관련 문구가 삭제되는 등 초기 기술 확보와 외부 협력사 유치에도 난항을 겪는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비엣텔 측은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당초 수립된 계획과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 지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베트남에는 인텔과 앰코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후공정 공장이 운영 중이지만, 웨이퍼를 직접 가공하는 전공정 일괄 생산 공장은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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