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지난 3월 에너지 물가 상승률이 한 달 새 8.6%포인트 뛰며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세계적 물가 불안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0일 OECD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OECD 전체 회원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3.3%, 2월 3.4%로 3% 초중반대에 머물던 수치가 한 달 만에 0.6%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통계 자료가 있는 37개 회원국 중 33개국에서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했습니다.
보고서는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물가 상승을 주요인으로 꼽으며, 3년여 만에 에너지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3월 OECD 에너지 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8.1%로, 2023년 2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 폭인 8.6%포인트는 2021년 4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며, 197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역대 최고치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1월의 11.6%포인트였습니다.
보고서는 에너지 물가 자료가 있는 35개국 중 32개국에서 상승률이 높아졌고, 7개국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 물가 충격은 주요 7개국(G7)에서도 확인됐습니다.
G7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2.1%에서 3월 2.8%로 올랐으며, 특히 에너지 물가는 같은 기간 -1.8%에서 8.2%로 10.0%포인트 급등했습니다.
한국의 3월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5.2%로 나타났습니다.
미국(12.5%), 독일(7.6%), 프랑스(7.1%) 등 다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 이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물가 상승 추세에서 한국도 안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각국의 밸류체인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어느 국가도 피할 수 없다"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고 가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지금의 에너지 가격 상승은 담배꽁초와 같아서 비료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우유나 육류 가격까지 올리며 물가가 산불처럼 번질 수 있다"고 우려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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