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느끼는 양육 부담이 클수록 어린 자녀가 스마트폰 등 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0일 육아정책연구소 학술지 '육아정책연구'에 실린 '부모의 양육분담이 양육부담을 매개로 영아의 미디어 이용시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엄마가 양육을 분담하는 수준과 양육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이 영아의 미디어 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 영유아 교육·보육 패널 2차 연도 조사 대상 가운데 부모 1천416쌍의 자료를 바탕으로, 부모가 스스로 느끼는 양육 분담 정도와 신체적·정서적·경제적 부담감, 아동의 미디어 이용 시간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부부간 합이 10점이 되도록 한 양육분담 정도는 엄마가 평균 6.97점, 아빠가 평균 3.07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엄마가 상대적으로 양육을 더 많이 맡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분담 정도는 양육 부담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엄마는 스스로 양육을 많이 분담한다고 느낄수록 부담감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아빠는 스스로 인식한 양육 분담 정도가 부담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엄마가 양육을 많이 분담할수록 아빠의 부담감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엄마의 부담감이 클수록 영아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길어지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아빠의 양육 부담감은 어린 자녀의 미디어 이용 시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양육을 분담하는 정도는 영아의 미디어 이용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분담 수준이 높을수록 부담감도 커지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2019년 발행한 지침에서 1세 이하 영아에게 TV 시청이나 컴퓨터게임 등 주로 앉아서 하는 미디어 이용을 허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2세 아동의 경우에도 화면 노출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하되, 적게 노출할수록 좋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가정 내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부담이 영유아를 돌보는 행위와 심리적 상태 등에 영향을 줘 미디어 노출 시간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머니의 양육 부담 증가는 심리적 소진과 효능감 저하로 이어져 영아의 미디어 노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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