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냐 해체냐'...페퍼저축은행 '운명의 데드라인'

    작성 : 2026-04-22 14:27:58 수정 : 2026-04-22 16:57:30
    페퍼저축은행, 모기업 경영난에 매각 절차...신규 인수 기업과 '물밑 협상'
    6월 선수 등록...행정 절차 고려하면 5월 말 '데드라인'
    FA 박정아·이한비,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이적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존폐 위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그동안 수차례 여러 기업과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나타나면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K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인수 희망 기업이) 지역 기업은 아닌 것으로 확인 된다"며 다만, 연고지에 대해서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아직 협상이 아주 초기 단계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배구단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한때 전주시와 구미시 등이 관심을 보이며 연고지 유치 경쟁에 불이 붙기도 했지만, 현재는 광주시가 나서 사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광주시와의 연고지 협약은 다음 달 12일까지입니다.

    재협상 기한은 이미 지났으나, 시는 인수 절차가 원만히 진행된다면 기한 이후에라도 협약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광주시는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 측과 신규 회원이 가입 시 납부해야 하는 배구발전기금에 대한 조정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기업의 초기 재정 부담을 덜어줘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연맹 측도 "팀이 해체되는 것은 최대한 막으려 한다"며 7구단 체제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 [KOVO]


    문제는 시간입니다.

    규약상 다음 시즌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합니다.

    인수 구단이 확정되더라도 이사회 승인과 행정 업무, 선수단 재정비 등 후속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5월 말이 실질적인 데드라인입니다.

    페퍼저축은행 측도 인수 기업 찾기의 마지노선을 5월 말로 못 박았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매각 혹은 해체 두 가지 상황을 모두 보고 있다"며 "결정이 미뤄질수록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5월 중순에서 말까지를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단은 현재 이달 말 예정됐던 선수단 훈련 계획도 중단한 상태입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박정아와 이한비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길을 터주고 있습니다.

    ▲ 사인앤트레이드로 이적하는 박정아 [KOVO]

    ▲사인앤트레이드로 이적하는 이한비 [KOVO]


    특히 고액 연봉자인 박정아의 경우, 일반적인 FA 계약으로는 타 구단이 보상금과 보상 선수 등 비용 부담이 커 박정아와 먼저 연봉을 낮춰 계약한 뒤 트레이드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과 1년 총액 1억 8,000만 원에 계약한 뒤 한국도로공사로, 이한비는 총액 1억 원에 계약 후 현대건설로 트레이드가 확정됐습니다.

    '매각이냐 해체냐' 운명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앞으로 한 달 내 페퍼저축은행의 인수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여자프로배구는 다시 6개 구단 체제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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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l
      mol 2026-04-22 17:59:30
      광주시랑 광주광역시 구분도 못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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