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라인 로프 끊겨 바다 위 고립...119 신고도 안 한 호텔

    작성 : 2026-09-07 21:13:07
    【 앵커멘트 】
    여수의 한 호텔 해상 짚라인이 멈춰 여학생 신체 일부가 바다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호텔 측이 사고 뒤 119에 신고하지 않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이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4층 호텔에서 출발해 바다 1km가량을 가로지르는 여수의 한 해상 짚라인입니다.

    한 탑승객의 활강 속도가 다른 탑승객보다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지난달 15일 이곳에서 10대 여학생이 타던 짚라인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정 구간부터 목적지까지 탑승객을 견인하는 로프가 끊어진 겁니다.

    하지만 호텔 측은 소방에 신고하지 않고 직원을 여학생이 있는 라인에 투입해 목적지까지 끌어오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의 무게가 더해진 와이어가 쳐지며 여학생의 몸 일부가 30분 가까이 바다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여학생 아버지 (음성변조)
    - "(즉시) 119에 신고를 안 해줬다는 게 너무 의문인 거예요. 제 핸드폰이랑 고프로 카메라가 저희 딸아이가 메고 있던 소지품 가방에 들어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안전 관리나 사후 대처 미흡 지적도 나옵니다.

    호텔 측은 정기적인 로프 교체로 하지 않았고 사고 발생 뒤 해당 라인을 제외하고 짚라인 운영을 그대로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안일한 태도와 안전의식 부재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상록 / 호텔 짚라인 담당자
    - "굳이 통상 업무이다 보니 저희는 특별하게 119를 부른다고 생각하지 않았고...고객을 견인하는 로프 교체주기를 육안조사가 아닌 정기적으로..."

    호텔 측은 뒤늦게 로프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거나 굵기를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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