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타고 번지는 'K-관광' 열풍…'하늘길 먹통' 광주·전남은 소외

    작성 : 2026-09-06 10:54:27
    ▲자료이미지

    부산 등 주요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지만, 항공 관문이 꽉 막힌 광주와 전남은 완벽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김해와 청주, 대구 등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객은 전년 동기 대비 42.1% 급증해 인천·김포공항 증가율(17.3%)을 2.4배 이상 크게 웃돌았습니다.

    비수도권 관광 소비 증가율도 56.9%를 기록하며 수도권(50.3%)을 앞지르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분산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의 경우 7월까지 부산과 대만을 오간 항공편만 6,609편에 달했고, 이용객은 114만 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만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행 후에도 도시의 매력을 잊지 못하는 증상을 일컫는, 이른바 '부산병'이라는 유행어까지 번지며 7월까지 60만 명이 넘는 대만인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반면 전남광주는 이런 흐름에서 철저하게 소외받고 있습니다.

    광주공항은 국내선 공항이라 해외 직항망 구축이 불가능하고, 전남의 국제선 관문인 무안국제공항은 장기 폐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전남광주는 남도 미식과 문화예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여수·순천의 생태해양 관광과 목포·신안의 섬 문화 등 관광 콘텐츠는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등을 발판 삼아 외국인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지역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하늘길'이 없어 관광객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지방공항 육성에 속도를 내는 만큼, 광주·전남 역시 공항 정상화와 국제 직항노선 개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미식과 해양관광 등 내세울 자원이 풍부해도 외국인이 찾아올 직항 항공편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외국인이 공항을 통해 입국해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체류형 관광 인프라와 공항 연계망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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