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지 앵커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6일 수요일 KBC 뉴스와이드 시작합니다. 오는 9월 광주가 세계 현대 미술의 무대로 변신합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다음 주 막을 올리는데요. 오늘은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함께 이번 전시의 주요 내용과 광주비엔날레의 미래 비전을 짚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윤범모 대표이사 : 안녕하세요
△ 신민지 앵커 : 반갑습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이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전시 작품 설치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일 것 같은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윤범모 대표이사 : 작품 설치는 거의 다 끝나는 단계고요. 부분적으로 보완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폭염과 이란 전쟁 등으로 작품 운송에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작품을 잘 받아서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신민지 앵커 :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가 참 흥미롭습니다. '너는 내 삶을 바꿔야 한다' 이 문구가 릴케의 시에서 따온 문장이라고 들었는데요. 이번 주제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 윤범모 대표이사 : 변화가 열쇳말인데, 그 제목 그대로요. 변화라는 것은 우리 개인적 삶의 변화부터 사회, 국가, 상당히 넓힐 수 있는 그런 변화입니다. 이번 전시에도 그런 내용이 반영이 돼 있습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봤을 때는 기후 위기라든가 전쟁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데 그런 국제·사회적인 문제부터 또 개인의 삶까지 새로운 모습을 살펴보자. 크게 보면 그런 의미에서 변화라는 단어가 새롭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 신민지 앵커 : 이번 비엔날레를 이끄는 예술감독이 호 추 니엔 감독입니다. 영상 설치, 그리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어 들면서 작품 설치를 해 온 작가이기도 한데요.
▲ 윤범모 대표이사 : 그렇죠.
△ 신민지 앵커 : 일반 전시 기획자 출신의 예술감독과는 또 다른 접근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구성에 그런 이력들이 어떤 영향을 좀 미쳤을까요?
▲ 윤범모 대표이사 : 아마 그런 면이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여태까지는 전문 전시 기획자가 전시를 꾸몄다면 이번에는 작가가 전시 기획을 맡았기 때문에 새로운 면모를 기대합니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이 호 추 니엔 작가는 작가로서는 상당한 명망을 가지고 있어요. 좋은 작가라는 뜻은 상상력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그 상상력이 전시장으로 연결돼서 새로운 의미의 전시가 되지 않을까 지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 또 이번 비엔날레에 작가와 팀 등 모두 43팀이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규모가 크게 줄은 건데요. 한때는 참여 작가, 그리고 작품 수, 그리고 나라 수 같은 것들이 비엔날레의 성공을 말하는 지표로 여겨지기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작가 개개인의 작품 세계에 보다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보면 될까요?
▲ 윤범모 대표이사 : 그렇죠 한때는 물량주의라고 말할까, 숫자 우선 그런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양보다 질적 수준이 더 중요하다. 특히, 예술에서는 더 그렇겠죠. 그런 면에서 참여 국가 숫자나 참여 작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내용 중심으로 주제를 잘 이해하는, 그리고 또 잘 구현한 그런 작품 위주로 압축한 그런 의도가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 그렇다면, 이번에 실제 전시장에서 어떤 작가, 그리고 작품들을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소개해 주시고 싶은 작가 작품들이 있습니까?
▲ 윤범모 대표이사 : 그중에 하나를 뽑는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는데 다 작품이라는 것은 개성적이지 않습니까? 특히, 현대미술은 개성의 난투장이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참 발상 자체가 특이하고 기상천외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이번 전시도 보는 사람 눈높이에 맞게 그렇게 다가갈 것 같은데.
호 추 니엔 감독은 이번 상자를 처음 여는 그런 행사에서 제주 화산석을 들더라고요. 우리는 제주 화산석이 무슨 예술 작품이냐, 비엔날레 전시장까지 가져오는 것은 참 특이하다 그랬는데 이번에 감독은 그 화산석에 주목해서 전시장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그러니까 작가의 개성적인 작품 사이사이에 자연이 준 화산, 돌을 배치해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새로운 발상의 기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 그 화산석을 보면 용암의 용틀임이라든지 무늬 같은 게 새겨져 있잖아요.
▲ 윤범모 대표이사 : 그렇죠.
△ 신민지 앵커 :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이라고도 생각을 하신 걸까요?
▲ 윤범모 대표이사 : 그렇죠. 자연이 그렇게 용틀임, 아주 훌륭한 표현인데요. 그러한 형태를 주었기 때문에 어떻게 인위적으로 이것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특이한 화산석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제주에서 그런 돌을 많이 봐서 그냥 익숙해져 있는데 그 외국인의 눈에 볼 때는 아주 특이하게 볼 수가 있겠죠. 그래서 현대미술 작품 이상으로 이런 화산석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을 높게 본 것 같습니다.
△ 신민지 앵커 : 본전시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파빌리온도 광주비엔날레 참 중요한 축이잖아요. 그런데 최근 대만 정부와 참여 작가들이 전시 명칭 문제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논란이 있었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합의가 이루어졌습니까?
▲ 윤범모 대표이사 : 글쎄요. 그건 참 안타까운 일인데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그 실무진에서는 그냥 기관 참여로 국립대만미술관과 협의해서 협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그냥 기관 참여로 간주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국가 간, 기관 간 이렇게 나누고 있는데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굳이 이 구분을 할 필요가 있는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결국은 행정 처리상 쉽지 않기도 하지만은 대만의 요구대로 '타이완 파빌리온'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도 많이 있었는데 민감한 부분이 이 안에 있더라고요. 특히, 국제 문제, 외교 문제, 이런 것까지 감안해야 되기 때문에 남다른 고충이 있었다고만 말씀드릴게요.
△ 신민지 앵커 : 예, 잘 들었습니다. 이제 대표님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나셨습니다. 취임 당시에는 광주비엔날레의 30년 역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돼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난 1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윤범모 대표이사 : 그 30년 역사를 정리하자 지금 그쪽에 큰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AI 라키비움(Larchiveum)' 사업이라고 해서 30년 역사 1차 자료 수집, 또 디지털화 이런 작업을 지금 하고 있는데, 이거는 단시일 내에 성취를 하기는 어렵지만은 그래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역사가 없으면 미래도 없지 않겠습니까? 근데 30년 동안 비엔날레의 자료조차 집성을 하지 않아가지고 이번에 목록 작업부터 일일이 다 촬영하고 디지털 작업까지 하는 그런 기초를 만들고 있고요. 언젠가 어느 정도 되면 자료 전시도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사실 요즘에는 비엔날레의 문화가 많이 약화돼 있어요. 그렇지만 광주는 광주답게, 그래서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답게'라는 모토를 내세워 가지고 가급적이면 광주 중심의 전시, 또 참여하는 분들도 광주에서 최대한 참여할 수 있게 이런 양쪽 날개를 지금 추구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 시민들한테 기록물 접수를 받고 있는데, 많이들 참여를 하고 계신가요?
▲ 윤범모 대표이사 : 그 부분이 참 아쉽습니다. 예 30년 역사의 제일 중요한 것은 1차 자료의 수집이지 않겠습니까? 특히, 초기에 관여했던 분들, 이런 분들의 적극 참여가 필요한데. 글쎄요, 뜻은 좋다고 칭찬을 많이 받고 있는데 실질적 성과까지는 그렇게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초기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 구술사로 녹취를 하고 또 찾아가서 자료도 기증받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 이 방송을 보시고 더 많은 분들이 참여 연락을 주시면 좋겠네요.
▲ 윤범모 대표이사 : 아,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종이 한 장, 사진 한 장이라도 아주 중요합니다.
△ 신민지 앵커 : 이 밖에도 후원회 신설 등 재단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도 밝히셨었는데요. 현재 어디까지 진행이 됐습니까?
▲ 윤범모 대표이사 : 그것도 참 말씀드리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있지만은 그래도 이제는 가시적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일종의 포석이라고 그럴까, 기초 닦기에 힘썼다면 이제는 열매를 맺기 위한 본격적으로 출발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쪽으로 지금 치중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 이번 비엔날레 개막 준비와 함께 2년 뒤 열리는 다음번 광주비엔날레 준비도 함께 시작이 됐습니다. 비엔날레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술감독 공개 모집을 진행을 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거고, 또 현재 진행 상황 어디까지 왔습니까?
▲ 윤범모 대표이사 : 그것도 일종의 변화, 이번 전시회 주제인 변화하고도 연결될지 모르겠는데요. 그동안은 지명제라고 그래서 소수 인원이 참여해서 해외의 명망가 중심으로 감독을 선임하는 그런 형식을 취했어요. 근데 이번에 저희는 명망보다는 전시 내용 중심으로 가자. 그래서 전 세계 상대로 공모제를 처음으로 실시해 봤습니다. 우려할 점은 제대로 이름 있는 실력 있는 분이 참여 안 할 것이다 그런 우려가 있긴 있는데 사실이죠. 그래도 참신한 기획안이 우리는 더 좋다. 30년 역사를 가진 광주비엔날레가 국제 무대에서 뭐가 지금 속된 말로 꿀릴 게 있느냐 뭐 그래서 과감하게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저희는 애초에 한 20~30군데 정도가 접수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60군데가 넘어요. 그래서 그 실무자가 지금 업무 폭주 상태가 된 상태인데요. 그 60여 군데의 그 참여 국가를 분포를 보면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상당히 그 나라별로 골고루 분포가 돼 있어서 '아, 이게 광주비엔날레의 명성이구나'를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중에 결국은 여러 절차를 거쳐서 한 분을 모시게 될 텐데 아니면 팀, 팀도 많이 접수를 했거든요. 저희는 팀도 좋다. 어떤 면에서는 2인, 3인, 4인도 괜찮아요. 그래서 그중에 한 군데를 선임해서 부탁하겠죠. 준비 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지 않겠습니까? 그동안은 너무 밭게 감독을 뽑는 바람에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허둥지둥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여유 있게 2년 전에 뽑자 그래서 지금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시간 더 많이 주면 더 좋죠.
△ 신민지 앵커 : 그렇죠.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 지원을 하셨다고 하니까 굉장히 다채로운 모습의 광주비엔날레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지난 1994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당시와 달리 세계 곳곳에서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국제 미술 행사가 자체적으로 열리고 있잖아요. 국제 미술계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도 상당해야 할 텐데, 그 가운데서 광주비엔날레만이 가진 경쟁력,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윤범모 대표이사 : 한국인의 특징 중에 하나가 '역동성' 이걸 기초로 한 '상상력', '도전 의식' 이런 것이 있다면 광주비엔날레에도 그런 성풍이 그대로 반영이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광주비엔날레는 '더 광주다운 비엔날레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광주 정신을 전시에 수용하고 인권, 평화, 이게 참 중요한 개념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도 전시회에 반영하고, 그리고 이번엔 통합됐지만 전남광주의 여러 가지 문화적 자산이 많지 않습니까? 이런 문화적 자산도 현대화하고. 그래서 두루두루 광주만이 할 수 있는 비엔날레 이쪽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동안은 국제 현대미술 조류에 보조를 맞추느라고 해외 미술에 많이 촉각을 세웠다면 30년 역사가 지나갔으니까 이젠 우리답게 자존감을 세워도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민지 앵커 : 마지막으로,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팁, 그리고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죠.
▲ 윤범모 대표이사 : 관람 요령이 있을까요? 관심 있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는 만큼 보입니다. 그래서 현대미술이라고 하는 이런 개성적인 전시를 한 번, 두 번, 이렇게 자꾸 반복해서 보면 그 안에 어떤 핵심적인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작품은 보면 볼수록 새로운 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명작의 특징인데 특히 비엔날레 출품작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실험적인 것이 많아서 한 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그러면 관련된 서적도 보고, 또 작품을 한 번 더 보고 뭐 그런 방법 이외에 다른 정도가 있을까 싶습니다. 일단은 관심을 갖고 전시장으로 발길을 한 번만이 아니라 두 번 이렇게 오시면 올 때마다 새로운 명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부탁드립니다.
△ 신민지 앵커 : 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함께했습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 뉴스와이드' 또는 '와이드이슈'를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