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조직적 은폐 혐의' 국토부 직원 7명 송치

    작성 : 2026-08-26 21:34:08 수정 : 2026-08-26 22:32:08
    【 앵커멘트 】
    12·29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국토교통부 공무원 7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참사 초기부터 로컬라이저가 규정에 맞게 설치되지 않은 것을 알고도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24년, 여객기 참사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로컬라이저가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참사 이튿날, 국토부는 로컬라이저가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며 두 차례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국토부가 관련 규정들을 누락·축소하면서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싱크 : 한동훈 / 경찰청 특별수사단장
    - "관련 규정에 맞지 않는 것들이 다수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리한 부분은 감추고 표면적으로 규정에 맞는 것처럼 보이는 규정만 선별적으로 인용하고 해석도 약간 왜곡하는 방향으로"

    국토부는 로컬라이저를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는 국제 기준은 물론 공항안전운영기준 등 다수의 규정을 모두 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6월 유가족들의 의혹 제기가 있고서야 수사가 시작됐고, 참사 1년 8개월 만에 첫 검찰 송치가 이뤄진 겁니다.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유가족협의회 대표
    - "국가가 언론을 대대적으로 통제하고 이런 허위 공문서를 보도해서 모든 국민과 유가족들의 눈과 귀를 속였다는 게 정말로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를 지시한 국토부 책임자들이 아니라 보도자료 작성을 담당한 실무자를 처벌하면서 '꼬리자르기' 수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허재희
    -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은 물론 입건된 다른 관계자들의 추가적인 은폐·축소 정황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C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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