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440억 원가량의 관리비가 빼돌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오랜 기간 주민들도 모르게 거액의 돈이 빠져나갈 수 있었는지, 양휴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아파트 관리비 등 7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송치된 관리사무소 경리로 근무한 40대 여성 A씨.
입대의는 A씨와 친인척, 전직 관리소장 등이 지난 2008년부터 아파트 자금 440억 원가량을 빼돌린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추가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음성변조)
- "(지난해) 그 당시에 장충금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게 한 6억 7,000만 원 정도, 7억 가까이 됐죠. 그래서 이제 그걸로만 알고 그 당시에 고소를 했었어요"
하지만 이후 법원을 통해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계좌를 추적한 결과, 아파트 관리비가 A씨 계좌를 거쳐 친인척과 지인 등 160여 개 계좌로 오간 정황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자금 유출이 20년 가까이 이어졌는데도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기요금과 상수도요금 등을 허위 과다 청구한 뒤 차액을 다른 계좌로 빼돌렸지만, 주민들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수억 원씩 쌓이는 장기수선충당금도 일부가 빠져나간 사실 역시 지금껏 알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이 관리비 사용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전문성이 없는 입주민이 감사를 맡는 경우 자금 흐름까지 검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관리비 지출을 담당하는 경리와 이를 관리·감독하는 관리소장까지 범행에 가담할 경우 내부 감시만으로 적발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 싱크 : 고아라/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
- "장기수선충당금이나 전기요금 같은 것들을 허위로 기재해도 이를 걸러내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권한 자체가 한두 사람한테 집중되어 있고, 명목상으로만 확인이 되다 보니까..."
입대의 측은 추가로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확인해 경찰에 고소할 방침입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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