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학당'이 열려도 너무 빨리 열려…전당대회 치른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딴지"[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8-21 16:29:28
    "민주 지도부 '청년 최고' 두고 충돌 논평"
    "지명직 최고에 친청계가 기피하는 인물 없어…김민석 대표도 나름 화합 고민"
    "청년최고 선거하면 2차 계파 전쟁 불 보듯…김민석 대표, 비판 감수하고 결단 내려"
    "김민석 대표, 청년최고 선거 안 한 건 불안심리 때문…'뼈문' 한병도 원내대표도 블랙홀"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이 임명되면서 지도부 구성이 완료됐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청년 최고위원에 재선의 전용기 의원, 노동 최고위원 자리에는 권미경 한국노총 위원장을 각각 지명했는데,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후보 시절 청년 최고위원은 경선방식으로 선출하기로 공약한 것을 들며 '공약파기'라고 비판하는 한편, 절차적으로 '최고위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의총에서 "선출방식이 어떠냐는 논의가 있었고. 자신도 그런 의견을 냈다"며 "신임사무총장에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결론은 불가"라고 했습니다.

    차기 청년위원장 선출과 유권자가 겹쳐 중복선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2030에게 공개적으로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2030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인선을 재고해 달라" 요구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1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 지도부 '청년 최고' 두고 충돌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김민석 대표가 후보 시절에 청년 최고위원 선출 방식에 대해서 의견을 냈던 것을 지키지 못한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지명직 최고위원 제도가 대표와 가까운 성향의 사람들을 임명해서 최고위원회를 운영하라는 취지에 비춰보면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하도록 돼 있는 부분은 피지명자가 결격 사유가 있거나 반대 사유가 있을 때, 그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보장을 해 주기 위함이다"면서 "처음부터 협의 없이 결정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거는 당 대표 권한에 대한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친청계에서 그동안 누구누구가 최고위원이 되는 꼴 못 본다라고 지목했던 대상이 있는데 전용기 의원은 그 그룹에 해당하지는 않은 걸 봤을 때 김민석 대표도 어느 정도는 신경을 써서 화합 차원에서 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근본적으로 친청계와 친명계의 대립은 예고됐던 것이지만 '봉숭아 학당'이 열려도 너무 빨리 열렸다"면서 "지금 전당대회 치른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치고받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류를 보면 최민희 수석 최고가 이런 문제까지 거론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사사건건 문제 제기하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과거 새누리당 때 김무성 대표가 이야기하면 서청원 최고가 곧바로 딴지 걸고 하던 딱 그 상황이 앞으로 민주당에서 재현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김민석 대표가 한마디하면 최민희 최고위원이 또 거기에 딴지 거는 발언하고 그것이 그대로 지금 재방영되는 모양새"라면서 "그 당시에도 '봉숭아 학당'이라는 얘기가 회자되기도 했는데 '봉숭아 학당'이 지금 다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했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민석 대표가 약속을 어긴 거니까 공약 파기에 대한 비판은 가능한데 원래 전당대회에서 같이 선출을 하자고 한 데 대해 유독 반대하셨던 분들이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의문이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표면적으로는 청년위원장 선거가 나중에 유권자가 겹치기 때문에 중복 선출하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당대표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그동안 엄청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치렀는데 청년 최고위원 선출을 또다시 하게 될 때 겪게 될 파열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리고 "계파의 2차 대리전 양상이 펼쳐지게 되면 실제 청년들의 삶이나 이런 걸 다루는 선거는 온데간데없고, 친명이냐 비명이냐를 가지고 또 싸우면 오히려 당의 해악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비판을 감수하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고 추론했습니다.

    또한 "청년 최고위원에 재선의 전용기 의원으로 지명한 거는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학생 위원장 출신이기도 하고 청년위원장 출신이기도 해서 청년 당원들한테는 나름대로의 소구력이 있고 또 재선 의원이기 때문에 선배 동료 의원들과도 상당히 신망이 두텁다"고 평했습니다.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김민석 대표의 좌불안석 결정이다"면서 "왜냐하면 지금 친청계 최고위원이 3명인데 만에 하나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청계가 되면 전체 9명 최고위원 중 4명이 되고 게다가 한병도 원내대표도 제가 봤을 때는 블랙홀이어서 불안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한병도 원내대표는 뼈문이자 친문이고 지금은 친명계와 원만한 타협을 이루고 있지만 공천이 다가오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레임덕 생기면 김민석 대표 입장에서는 한병도 원내대표를 믿을 수 없게 될 것이다"면서 "어느 당이나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사이가 안 좋기 때문에 이거는 단 한 명도 친청계에 양보할 수 없다는 좌불안석 결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청년 최고위원은 그야말로 비주류 제도권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대신하기 위해 있는 자리인데 전용기 의원은 비례로 입성한 다음에 나중에 지역을 받으면서 사실은 친명의 수뇌부로 들어간 아주 기득권이다"면서 "나이만 젊지 청년 최고위원을 맡기에는 결이 안 맞고, 오히려 김용 전 의원이 더 청년 최고위원에 가까운 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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