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무산에 '반쪽짜리' 계획서...전남 의대 '안갯속'

    작성 : 2026-08-20 21:14:56
    【 앵커멘트 】
    전남의 신규 의대 설립이 9부 능선에서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마감일까지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통합특별시는 결국 반쪽짜리 의대 신설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일 교육부에 의과대학 신설 추진 계획서를 최종 제출했습니다.

    계획서에는 교육부가 요구했던 9개 항목을 모두 담지는 못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7일 경북과 전남광주에 시설·용지 확보 방안, 교원 확보 계획 등 9개 항목을 작성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두 대학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지자체가 작성할 수 있는 지역 내 의대 신설 필요성과 정원 규모 등 3개 항목만 취합해 제출했습니다.

    2030년 100명의 의대 정원을 확보해 놓고도 결국 통합이라는 전제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의대 신설의 구체적 계획안을 완성하지 못한 겁니다.

    통합특별시는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 등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만 교육부 입장은 회의적입니다.

    ▶ 싱크 : 교육부 관계자
    - "전제 자체가 통합 합의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만약에 각각 제출을 한다고 하면 그 부분은 기획단에서 논의를 해봐야 될 사항인데 저희가 요청한 것하고 맞지는 않습니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경북은 의대 설립 지역과 지원 계획 등 교육부가 요구한 9개 항목을 모두 채운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의대 신설이라는 30여 년 과제가 9부 능선 앞에서 좌초될 위기에 놓인 겁니다.

    교육부가 예고한 최종 결과 발표는 8월 말.

    반쪽짜리 계획서로 교육부를 설득하겠다는 통합특별시의 구상이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운데, 통합에 이르지 못한 두 대학과 해법을 찾는 데 한계를 보인 통합특별시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C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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