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지난 9일 출국 환송행사에 정 대표가 불참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난무하자 청와대가 이번엔 언론 공지를 통해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국무총리·행안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당 대표·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사전공지도 이례적입니다.
앞서 대통령 출국 배웅 자리에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여당 대표가 불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와 정 대표의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 명심이 김 총리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김 총리는 6월 말·7월 초에 사퇴한 후 당대표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정 대표도 24일쯤 사퇴하고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청래 대표의 이재명 대통령 귀국 마중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통상적인 프로토콜에 따르면 대통령이 순방길에는 비서실장이, 귀국할 때는 총리가 함께하는데 이번 출국에는 사실상 당권 도전을 표방한 김민석 총리가 같이하고, 항상 모습을 보였던 민주당 지도부가 생략되다 보니까 대통령의 의중이 한쪽에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그게 당내 갈등으로 비춰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에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 민주당에서 자평하기로는 6·3 지방선거 직후의 조사보다 하락 폭이 좀 더 커졌고 그리고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했다"면서 "그건 대통령 임기 이후 처음이라는 진단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이 사안으로 갈등이 증폭되는 건 막아야겠다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갈등이 너무 격화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으니까 대통령께서 제동을 걸어주셨다는 데 대해서 안도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정청래 대표에게 당 대표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6·3 지방선거 결과물인데 민주당이 패배했냐 그건 아니고 가채첨표를 받아 안은 것"이라면서 "당원들이 거기에 대한 채점표를 평가하면 정청래 대표는 받아 안으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연임에 대한 룰이 민주당에 전례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도 당 대표 당시에 연임을 한 바 있고, 이 상황에서 물러서면 정청래 대표에게 정치적 미래가 대단히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아마 연임에 도전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시 하락하면서 서로 너무 큰 피해가 발생하니까 일단은 우리가 이 상황을 관리하자는 차원에서 아주 이례적으로 정청래 대표가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전 발표까지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속내를 살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귀국 환영 행사에서 화기애애한 사진을 찍는다고 하더라도 서로 간에 날선 모습은 불가피하고,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 않냐"면서 "정청래 대표의 다음 전당대회 선출을 저지시키려면 어쨌든 제일 확실한 방법은 좋은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인력 풀이 박한 것이 과거(전당대회)에 박찬대 후보를 내세웠지만 민주당의 족보가 없는 사람이어서 일방적으로 깨지고 그리고 김민석 총리도 그(민주당) 족보에서 파인 사람이라서 정청래 대표를 효과적으로 저지하기가 어렵다고 본다"면서 "정 대표는 이번에는 관리를 하지만 또 어느 틈이 생기면 내각 총사퇴처럼 자기 계파 의원을 통해 또 다른 공격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정 대표를 끝장 내서 저지시키든, 아니면 정말 정 대표가 연임하면 그때 가서 당을 깨든, 그때 생각해 보자 이런 식으로까지 극단적으로 가는 거라서 (정 대표) 용꿈과 본인(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의지가 지금 극한의 대립으로 가니까 어떤 식으로든지 크게 충돌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일단 정치를 족보로 하는 건 안 되고 국민들 앞에 능력과 실력을 가지고서 정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유능한 정치인들과 정치를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 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께서 파트너십을 가지고 여당 대표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 또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본인의 의사 표시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지난 1년간 여당 대표를 해오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과 포용, 이 '쌍용' 노선을 얼마만큼 지켜왔느냐고 묻는다면 자질 미달이고 부적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책임을 안 지고 오히려 연임을 도전하고 있으니까 계속 갈등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어떻게든 정리를 하지 않으면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 여당의 도움을 전혀 못 받게 될 위험에 처하기 때문에 단지 공항에서 화기애애한 표정 짓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2년 차 노선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앞으로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선거 이후 급락한 것은 국민들이 선거 패배했다고 이미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서 "근데 이걸 가지고도 집권 여당의 대표가 마치 현실적인 평가가 없는 것처럼 정신 승리를 하는 게 정말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책임이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귀국 환영 행사에서 서로 화기애애한 표정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는 저 눈빛과 저 제스처가 과연 진짜로 화기애애할까 이런 생각을 하실 것 같다"면서 "이미 '명청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이 싸움이 루비콘 강을 건넜고, 이제 목숨 건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안 계시는 동안 정청래 대표의 메시지가 보완수사권 폐지까지 들고 나왔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뒷거래설을 폭로했던 그 고리가 바로 이 보완수사권 폐지였다"면서 "이것을 내세웠다는 것은 그냥 전면전 가자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무리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보유국이다' 그리고 마중을 나와서 아무리 웃고 악수한들 그것이 진정성 있다고 보시는 분들은 안 계실 것 같다"면서 "2030 청년들이 참정권 문제로 전국에서 뛰쳐나와서 소리 지르고 있는데 각 당이 차기의 권력 투쟁에만 관심을 둔 이런 모습이 굉장히 가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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