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3위로 고배를 마신 조국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새 당 대표를 뽑는 조국혁신당 전당대회가 다음달 25일로 정해졌습니다.
후보군으로는 초선의 신장식, 김선민, 재선의 황운하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대표 대행직을 맡고 있는 신장식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조국 vs 김용남 후보간 날 선 대립구도로 단일화가 무산됐고, 결국 진보진영의 표 분산으로 이어져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당선에 기여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는데, 대표 개인의 역량 부족이라기보다는 당 역량 부족 문제로 봐야한다"며 "지방선거 패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인물들이 차기 지도부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6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조국 없는 조국혁신당의 미래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최근 정당 지지율을 보면 조국혁신당의 경우에 3~4% 이렇게 나오는데 ‘지민비조’가 재현될 리도 없고, 이래 선 총선 때 한 자리도 얻을 수가 없다"면서 "국민들이 조국혁신당에 대해 조국 전 대표 외에 관심 없고, 게다가 강미정 전 대변인 사태도 수습이 되지 않았으며 민주당에 종속된 정당으로 보는 시각이 완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정당이라면 어떤 이념인지 민주당과 차별화가 되는지, 어떤 정책이 있는지가 중요한데 조국 한 사람밖에 생각이 안난다"면서 "조국 전 대표로서도 지금 이 당을 가지고는 자기의 미래 운명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거대 정당에 들어가서 대선 후보로서의 도약을 하느냐인데 이번에 국회 입성을 실패하면서 그게 꺾여버렸다"면서 "결국 총선 때까지 민주당으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정당, 전문성 있는 정당으로 지역 경쟁력까지 겸비한 정당으로 탈바꿈하느냐 두 갈래인데 후자 쪽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과 어떤 식으로 합당이 되든 흡수가 되든 그 조건을 어떻게 협상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 돼 버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8월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보완수사권이나 공소취소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론이 나올 수가 있다"면서 "만약에 압승을 했다면 조국 전 대표가 노렸던 게 오히려 검찰 개혁에 더 기치를 들고 이재명 대통령 쪽과 더 밀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또 하나가 2028년 총선을 가정해 보면 민주당 내 경쟁률이 엄청 치열해서 지금 12명의 비례 의원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점에서 점점 더 뭔가 여지가 안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은 조국혁신당 관계자들과 김어준 총수뿐"이라면서 "지금 민주당은 당내 선거에 올인해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조국당 당 대표로 유력시되는 신장식 의원이 지난 선거 기간 중에 민주당에 대해서 너무 모욕적인 발언을 심하게 해서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라고 싸늘한 민주당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지금 성비위, 갑질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그런 정당에 있는 당직자들과 민주당의 당직자를 그냥 다 섞어버리겠다는데 만약에 실제로 합당이 추진된다면 공채로 뽑힌 민주당 사람들은 뭐가 되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합당이 추진되면 매우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런 해법을 조국혁신당이 제시를 해야하고 그냥 민주당에 섞어버리려고 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지난 22대 총선에서 나름대로 의석을 차지한 것은 진보 진영 내에서 민주당 이외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얻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거 보면 전혀 대안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성비위라든지 도덕 불감증이라든지 이런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에 대해서 오물이라는 심한 표현을 했기 때문에 합당 문제는 쉽지 않을 것이고, 또 일방적으로 흡수되는 것도 조국 전 대표나 의원들 입장에서는 원치 않을 것이어서 당분간 이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이어 "8월 7일 (민주당)전당대회에서 만약에 파열음이 크게 나면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때는 조국혁신당이 구명보트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때는 조국혁신당이 정당으로서 가치가 더 발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친명 대 친청 대결에서 친청이 질 경우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도 조국혁신당을 구명보트로 쓰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독자적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오히려 조국혁신당을 흡수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조국혁신당에 치명적인 게 평택을에서 3등을 한 것뿐만 아니라 조국 자신이 더 찐 민주당이다라고 주장을 했는데도 3등을 했는데 이것은 독자 정당으로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그런 환경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왜 혁신당이라고 약칭은 불러 달라고 하면서 당명을 못 바꾸는가, 당명 하나 못 바꾸는 게 이 당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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