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금리↑ 추세...한국도 인상 예고, 환율에도 영향?

    작성 : 2026-06-18 10:39:45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울며 한미 양국이 나란히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양국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채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미 여러 차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2회 인상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17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습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지난해 3연속 인하 이후 올해 1월, 3월, 4월, 6월까지 4연속 동결됐습니다.

    특히 이날 FOMC 위원들 중 9명이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내놔 한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미 내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연내 2회 인상이 유력하다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달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중동 전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물가 안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향후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4월 취임 후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친 공개 발언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신 총재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달 1일 한은 국제콘퍼런스 정책 대담에서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조정에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며 "통화정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사에서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총재는 전날 물가 설명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단기 급락한 유가 등에 관해서도 "통화정책을 펼 때는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밑에 깔린 중요한 흐름을 본다"며 원칙론을 제시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2회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금통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지난 2023년 1월 13일(연 3.50%로 인상)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뚜렷한 경기 반등 흐름에 올라탄 한국이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빠르게 높여 양국 금리 격차가 줄어들지도 주목됩니다.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은 일시적으로 금리차가 없었던 2022년 8월을 제외하면 그해 7월부터 이달까지 3년 11개월째 사상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의 한 원인으로 작용, 원달러 환율이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이와 관련해 신 총재도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금리차가 (환율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며 "금리차가 줄게 되면 원화 절하 압력도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율은 이달 초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60원대까지 육박했으나,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하고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다소 잦아들면서 최근 1,500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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