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횡령 혐의 직원을 요직에...공공기관 인사 논란

    작성 : 2026-10-13 21:31:52

    【 앵커멘트 】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시 산하 공공기관의 직원이 예산부터 감사까지 총괄하는 회사 내 요직으로 최근 자리를 옮겼습니다.

    회사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선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이 재단은 예산부터 회계, 인사와 감사까지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전략실장을 지난달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바뀐 경영전략실장은 과거 부하 직원이 저지른 허위 임차 계약을 승인해 2년 전 시 감사에서 적발된 인물.

    올해 4월 재심 끝에 정직 1개월에 해당하는 징계가 확정됐고, 현재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물이 경영전략실장을 맡으면서 재단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재단 직원(음성변조)
    - "당연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죠. 회사에 손해를 한두 번 끼친 게 아닌 직원들인데"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직원이 예산과 소송 업무를 총괄하게 되면서 이해 상충 문제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박수민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 "현재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직원을 임명했다는 것, 또 재단의 소송 업무를 총괄할 위치에 서게 되면 이해관계가 맞물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도 재단 대표이사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인사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통합을 앞두고 해당 인물이 가장 적임자라는 내부 평가가 있어 경영전략실장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규정이나 법 위반은 아니더라도 소송 중인 직원이 실질적인 재단 경영을 총괄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이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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