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퇴직자 챙기기?' 포스코DX, 수십억 공사 재하도급 종용

    작성 : 2026-08-13 21:12:22
    【 앵커멘트 】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인 포스코DX가 이차전지 공장 전기공사를 맡은 한 업체에게 불법 재하도급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포스코 퇴직자를 챙겨주라는 것인데, 포스코 관련 일을 주로 하던 이 업체는 이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2년 전 광양 이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전기공사를 맡은 A업체.

    원도급사 포스코DX가 자사의 퇴직자인 B씨를 현장소장으로 임명하라는 압박을 수차례 했다고 주장합니다.

    B씨는 현장소장으로 일한 대가로 공사대금 25억 원을 훨씬 웃도는 35억 원을 요구했는데, 포스코DX는 협의하라는 강요만 반복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포스코DX 관계자 (음성변조)
    - "(B 씨랑) 그렇게 협의가 안 돼요? (최대한 OOO소장이 하는 걸로) 그러니까 하는 게 맞아."

    전기공사업법상 금지된 재하도급까지 종용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포스코DX 관계자 (음성변조)
    - "'본인이 설명했음' 해가지고, 사인해가지고 해."

    포스코DX에 사업 의존도가 높은 A업체는 결국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불법 계약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협의 끝에 정당한 입찰 과정을 거쳐 받을 공사대금 25억 원의 95%를 퇴직자 업체에게 재료비와 노무비, 경비, 공사 관리 명목으로 넘기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A업체 대표 (음성변조)
    - "어떻게 보면 그때 시점부터는 들러리 회사가 돼버린 거예요. 얻는 게 없는 데 제 입장에서는 DX일이 우리 연 매출의 95% 거든요."

    포스코DX 측은 현재 두 업체 간의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C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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