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어류 '주홍미끈망둑' 완도군 청산도 서식 확인

    작성 : 2026-10-23 14:17:37
    eDNA 추적조사로...국내 네번째 및 전남 첫 서식지 확인
    ▲ 주홍미끈망둑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세계적으로 분포기록이 제한적인 어류인 주홍미끈망둑의 새로운 서식지를 완도군 청산도에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환경유전자(eDNA, environmental DNA)는 물, 토양, 공기, 생물 흔적(분변, 꽃가루 등)과 같은 환경 시료에 포함된 DNA를 분석해 생물의 존재를 간접 확인하는 기법입니다.

    이번 발견은 올해 5월 청산도에서 수행한 환경유전자를 활용한 조사에서 주홍미끈망둑의 유전자 흔적이 포착된 이후, 이를 근거로 진행한 9월 현장 추적조사에서 실제 개체가 채집된 것입니다.

    채집된 개체는 형태 및 유전자 정밀 분석을 거쳐 이번 달 주홍미끈망둑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환경유전자 조사가 희귀종의 실제 서식 확인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희귀 어류를 찾는 데 환경유전자 기법이 효과적인 탐색 수단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주홍미끈망둑 서식 분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주홍미끈망둑은 한반도 남해 일부 지역과 일본에서만 분포하는 망둑어과의 희귀종으로, 하구나 해안에서 지하수가 스며 나오는 자갈 틈에 숨어 삽니다.

    투명한 주홍색 몸체와 퇴화된 작은 눈, 가늘고 긴 형태가 특징입니다.

    국내에서 2011년 제주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거제도와 통영 사량도 등 경남 연안에서만 확인됐으나, 이번 청산도 발견으로 전남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제주도와 경남 연안 사이 남해 서부까지 국내 분포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지난 5월 환경유전자 조사에서는 주홍미끈망둑을 비롯해 농어, 뱀장어, 잔비늘매퉁이, 송사리, 사백어, 미끈망둑, 밀어, 민물검정망둑, 검정망둑, 숭어, 양태, 붉바리, 감성돔, 말쥐치 등 담수와 해수를 넘나드는 총 23분류군의 다양한 어류 유전정보가 함께 검출됐습니다,

    또한 현장 조사에서는 어류 외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노랑부리백로, Ⅱ급인 물수리, 매, 구렁이, 기수갈고둥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희귀 어류와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같은 지역에서 확인된 것은 청산도가 도서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에 있어 중요한 거점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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