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천연기념물 됐다…'여수 돼지코거북·통영 풍화혈' 3건 지정

    작성 : 2026-09-04 15:30:01
    ▲ 보성조각류공룡 골격화석 완모식 표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 학계에서 처음으로 '코리아'(한국)라는 이름을 인정받은 토종 공룡 뼈 화석이 국가유산이 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4일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 '통영 수우도 풍화혈' 등 3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보성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은 한국 공룡 연구에 큰 획을 그은 주인공입니다.

    2000∼2004년 보성 비봉리 선소마을 해안가의 공룡알 화석산지(천연기념물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를 조사하던 중 발굴돼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에 보관돼 있습니다.

    보성 공룡 골격화석은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조각류 공룡의 흔적으로 가치가 큽니다.

    조각류(鳥脚類)는 새와 유사한 발을 가진 공룡으로, 발가락이 3개이며 뭉툭하고 넓적한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화석은 한반도를 터전으로 살아간 공룡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아시아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된 오로드로메우스아과(Orodrominae) 공룡으로 백악기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사이 공룡 이동의 중요한 증거가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독일의 지질고생물 분야 학술지(SCIE)에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라는 학명이 정식으로 기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은 2006년 여수 소륵도에서 발견된 거북 화석으로, 등 껍데기와 배 껍데기가 남아있습니다.

    ▲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 완모식 표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내에서 발견된 거북화석 중 유일하게 척추, 앞다리 뼈, 뒷다리 뼈 등 부속 골격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 골격화석은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발굴 조사와 연구를 이끈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통영 수우도 풍화혈'은 현지에서 '해골바위'로 불리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부속 섬인 딴독섬 남쪽에 걸쳐있는 지질 유산입니다.

    풍화혈은 주로 건조한 환경이나 해양 환경에서 물리적·화학적 풍화 작용을 거쳐 암석의 표면이 움푹 팬 구멍이 생긴 지형을 일컫습니다.

    딴독섬에서는 절벽 내부로 크게 파여 들어간 해식동굴, 파식대지(파도에 의해 땅이 깎여 해안 가까이 평평하게 된 지역)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풍화혈의 형성부터 성장 과정까지 한 장소에서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지질유산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학술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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