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꿈꾸던 22살 전수연 씨, 8명에 생명 나누고 떠나

    작성 : 2026-11-05 10:53:45
    ▲장기기증으로 8명에게 새 삶을 선물한 전수연 씨 [연합뉴스]

    간호사를 꿈꾸던 2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8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올해 2월 22살 전수연 씨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8명에게 생명을 나눴다고 5일 밝혔습니다.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전 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이르렀습니다.

    평소 장기기증을 이야기해 왔던 전 씨의 부모는 상의 끝에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딸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에서 계속 뛰고, 딸의 눈으로 누군가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족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겁니다.

    전 씨는 심장과 폐, 간(분할), 신장(양측), 안구(양측)를 기증했고, 인체조직인 피부도 함께 기증했습니다.

    전 씨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조용하고 속 깊은 막내딸이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투병해 온 한 살 터울의 언니를 위해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양보하고,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어머니 정영순 씨는 "언니가 아프다 보니 수연이가 일찍 철이 들었다"며 "가족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나에게는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학창 시절 제빵을 배우고 미용사 국가자격증을 따는 등 손재주가 뛰어났던 전 씨는 최근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이었고, 이후 돈을 모아 대학에 진학해 간호사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정 씨는 "딸이 남긴 생명 나눔의 의미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기증 후 8개월이 지나서야 언론에 이야기를 전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마음에서였습니다.

    정 씨는 딸에게 "수연아,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여기서 못 했던 것들 마음껏 펼치면서 행복하게 지내. 언니 걱정도, 엄마 아빠 걱정도 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마 딸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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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빼
      빼빼 2026-11-07 01:24:43
      젋으신데도.훌륭하시네요.
      고인의 장기기증으로 수혜를 받으신.분들은 평생을
      고인에게 고마움을 기지고 사실겁니다.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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