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쟁이 중간선거 패배에 영향"…국방장관 교체엔 선 그어

    작성 : 2026-11-05 05:59:13
    ▲선거패배 이튿날 백악관 연회장 공사 둘러보는 트럼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이 중간선거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경고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교체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연회장 신축 공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전쟁이 공화당의 선거 패배 원인이라는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로 맞다고 본다. (전쟁이) 휘발윳값을 단기간 조금 끌어올렸다"고 답했습니다.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전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동시에 다시 (전쟁을) 해야 한다면 다시 해야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그게 유일한 답이기 때문이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주장입니다.

    이란전쟁을 주도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당일인 3일에도 각료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이 주요 공세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탄핵을 추진하면) 민주당이 파멸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을 탄핵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문제 삼아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탄핵 추진이 오히려 트럼프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정치적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에 대한 자신의 책임론에도 거리를 뒀습니다.

    그는 자신이 투표용지에 있었다면 공화당이 승리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어 "(중간선거) 지원유세 현장에는 엄청난 열기가 있었고 정말 대단했는데 우리는 그 열기를 후보들에게까지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지지층의 열기는 여전했지만 공화당 후보들의 득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나의 패배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돌렸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인 이날 별도의 공식 공개 일정이 없었지만, 오후 들어 백악관 연회장 신축 공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에서 공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작업자들을 격려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문답하던 도중에도 자신이 서명한 대형 철제빔이 천장으로 들어 올려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박수를 쳤습니다.

    백악관 연회장 신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추진해 온 주요 개보수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백악관 연회장이 약 200명밖에 수용하지 못한다며 대규모 신축 공사를 추진해 왔습니다.

    중간선거 전날인 2일에도 워싱턴DC 링컨기념관 반사연못을 찾아 개보수 성과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선거 패배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다음 날에도 건설 현장을 첫 공개 행보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