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골키퍼와 충돌한 30살 축구선수 사망…애도 물결

    작성 : 2026-11-04 09:10:07
    ▲스페인 2부리그 테네리페 vs 안도라 경기 [엑스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중상을 입은 공격수가 사고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프로축구 CD 테네리페는 이날 성명을 통해 30살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이 아침 8시쯤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지난 2일 스페인 테네리페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테네리페와 FC 안도라의 경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양 팀이 2대 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7분쯤 데 미겔은 공을 걷어내기 위해 달려 나온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충돌 직후 데 미겔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의료진이 긴급 처치에 나섰고, 데 미겔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데 미겔이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데 미겔은 가슴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악화하면서 끝내 숨졌습니다.

    충돌 당시 골키퍼 오워노는 레드카드를 받았으며, 경기는 중단됐습니다.

    이후 적도기니 출신인 오워노의 SNS 계정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고, 해당 계정은 비활성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과실치사 가능성을 포함해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카나리아제도 사법 당국은 자연사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사망 사건에 대한 일반적인 조사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헤수스 데 미겔의 9월 훈련 모습 [연합뉴스]

    199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데 미겔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카스테욘에서 테네리페로 이적했으며, 지난 시즌 11골을 기록했습니다.

    테네리페 구단은 성명을 통해 "고통으로 가슴이 찢어진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 유가족과 친지, 테네리페 팬 여러분께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습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도 "참담한 심정으로 가장 깊은 슬픔을 전한다"며 이날 예정됐던 코파 델 레이(국왕컵) 등 경기를 모두 연기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번 주 열리는 모든 유럽 경기 시작 전 추모 묵념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도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이 3일 훈련 시작 전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SNS에 "너무나 큰 슬픔이다. 할 말을 잃었다"고 적었습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역시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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