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알리려 했다" 강남 건물 2곳 연속 방화 70대 구속

    작성 : 2026-10-22 20:58:37
    ▲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불을 질러 20명 가까이 다치게 한 피의자 A씨가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불을 질러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22일 구속됐습니다.

    방화를 저지르고 체포된 지 이틀 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3시부터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를 받는 70대 A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20일 오전 11시 54분쯤 신명빌딩 3층에, 낮 12시 1분쯤 한양빌딩 4층에 잇따라 불을 질러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변리사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화가 발생한 장소는 모두 특허법인 사무실로, A씨는 해당 특허법인이 자신의 특허 등록 과정에서 사기를 쳤다고 의심하며 앙심을 품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2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들어서면서 '살인을 의도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뭘 죽이려고 해, 겁주려고 했지"라며 "사기치는 분을 세상에 알리려고 방화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같은 특허법인 두 곳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가 종이 특허 등록증에 집착을 보였다는 정황 등을 토대로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방화 직전 특정인을 찾았다는 진술을 고려해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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