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녹취록 공개…"우연히 마주쳤다더니 뻔뻔한 거짓말"

    작성 : 2026-09-05 10:58:55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사건 연루 브로커, 영장 담당 판사와 찍은 사진에 대해 우연히 마주쳤다고 해명하자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2022년 2월경 양 씨를 '우연히' 마주친 게 맞느냐"며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 모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초선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2년 2월 9일 양 씨와의 통화에서 "동생,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네 그냥"이라고 말했고, 양 씨는 "오빠,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여의도야"라고 하자 양 씨가 "나 하남인데 1시간 후에 도착인데 그래도 돼?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할 테니까 주소 주세요"라고 응수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잠시만… 아 우리 법원 인사철도 있고 그래서"라고 하자 양 씨는 "아, 너무 긴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기다릴게"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이어진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20∼30분밖에 못 보면 아쉽잖아"라고 하자 양 씨는 "안 아쉬워.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있어봐"라고 답했고, 김 후보자는 "그래그래 있을게"라고 말했습니다.

    한 의원은 양 씨가 언급한 물건과 관련해 "양 씨로부터 잔뜩 받은 '물건'이 뭐였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한 의원은 추가로 공개한 2021년 10월 녹취록을 들어 "자기는 후원금 받아봐야 500만 원밖에 안 되니 자기가 식약처장 로비해 준 대가를 양 씨가 충분히 챙기라 했다는 취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록에서 양 씨는 "인허가 푸는 거는 승원 오빠"라며 "승원 오빠가 식약처장에다가 얘기하고 오늘 또 '보건복지부에다가 푸시 해줄까. 후원금도 500만 원밖에 안 되니까 너가 잘돼야지. 너보고 다 움직이는 건데'라고 그랬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한 의원은 2021년 9월 녹취록 중 양 씨가 "이거 자금화(가 되면), 내년 오빠 선거할 때 좋기도 하고"라고 말한 대목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2022년 선거가 총선이 아닌 대통령 선거를 의미한다는 점을 짚으며 "이재명 민주당은 김승원 '오빠 독약 로비'를 옹호한다. 김승원 철회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공적 권력의 사적 남용이 부패"라며 "룸살롱 여동생 대박 나게 해주려고 독약 승인 로비한 것이 사실이지만 잘한 일이라는 민주당과 이거 다 알면서도 김승원을 지명한 이 대통령은 부패한 정치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양 씨의 청탁에 따라 식약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금품 수수가 없고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2022년 2월 김 후보자와 양 씨, 정 모 판사가 함께 찍은 사진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전날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며, 정 판사는 해당 사건의 영장 심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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