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허위종결 10여건 더?...생사 파악 시급한데 경찰은 "확인중"

    작성 : 2026-08-26 09:56:37
    ▲영장실질심사 마친 제주 '실종 허위종결' 경찰관 [연합뉴스]

    A경장이 담당했던 실종 신고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가 허위 종결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위 종결 혐의로 구속된 A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직위해제 시점인 8월 11일까지 담당한 사건만 무려 29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다른 경찰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야간 당직 근무도 자주 담당했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사례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미란 씨와 또 다른 허위 종결로 사례로 드러난 60대 남성의 경우 모두 다른 실종팀 경찰이 퇴근한 후 A 경장이 혼자 근무한 야간 당직 때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경장 등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 근무자 4명은 나흘에 한 번씩 야간 당직 근무를 했습니다.

    더구나 A 경장은 사건 종결을 위해 신고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말하며 안심시키는 등 믿을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A 경장은 지난 5월 야간 근무 당시 접수된 장씨의 실종 사건을 처리하며 신고자에게 "장씨가 무사하다"고 거짓말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목록에는 '교통사고 사상자'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삭제했습니다. 이는 장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변사나 교통사고 사상자 등 특별한 사유의 유형 코드를 선택해야 시스템의 관리목록에서 관련 자료가 삭제됩니다.

    경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A 경장이 자체 허위 종결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은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례중 상당수는 실종 신고 대상자와 실제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채 실종상태인 사례가 있다면 안전이 위태로운 상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직 의심할 만한 사례는 찾지 못했다'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경찰이 공개한 수사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허위 종결 추가 사례 여부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앞서 지난 24일 제주경찰은 전수조사 대상 A 경장의 담당 사건 건수가 200여 건이라고 말했지만, 같은 날 1∼2시간 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 건수가 300건에 가까운 298건이라고 밝혀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당일 국회에서 A 경장 관련 수사 내용에 대해 상세히 밝히면서 제주경찰청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사항들이 방송 중계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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