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 eSIM 재판매 유도…광주·전남 피해 잇따라

    작성 : 2026-06-26 21:13:48
    【 앵커멘트 】
    외국인 여행객에게 이심(eSIM)을 팔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은 업체가 갑자기 잠적했습니다.

    출금이 막혔다는 신고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데, 광주와 전남에서만 피해 사례가 8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이정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회사원 A 씨는 지난 2월 외국인 여행객에게 eSIM(이심)을 판매하면 큰돈을 벌게 해준다는 업체를 소개받았습니다.

    이 업체를 통해 이심을 구매하고 온라인 매장을 개설해 재판매하면 수익률이 최대 10%에 달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직접 온라인 판매 활동을 하지 않아도 업체가 다 알아서 해준다는 말에 A 씨는 1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 싱크 : A 씨 /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 "하루 수익이 2만 원에서 4만 원 이렇게 들어왔었고, 매장 잔액이 10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가는 걸 보니까 '진짜로 수익률이 있구나' 하면서 신뢰하게 됐던 것 같아요."

    이달 초엔 부산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 외국인이 몰릴 것이라며 수익률이 두 배 높은 20%대 상품을 내놓고 추가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A 씨와 A 씨의 어머니는 대출까지 받아 투자금을 9천만 원까지 늘렸지만, 이 업체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지인을 많이 가입시킬수록 수익금이 늘어나는 다단계 구조로 운영돼 A 씨는 주변인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 싱크 : A 씨 /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 "돈을 잃은 거는 둘째 치고 다 지인들과 엮여 있고 다 가족과 엮여 있으니까 그게 더 힘들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현재까지 광주와 전남경찰청에 접수된 피해 건수만 87건에 달합니다.

    전국 피해자들이 모인 SNS 채팅방에는 1,7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를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후
    - "경찰은 해당 업체의 운영 실태와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한편,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정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