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화물선 피격에 철수작전 중단...美당국자 "이란 소행"

    작성 : 2026-06-26 07:04:09
    ▲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오만 해안 가까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공격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다히트항으로부터 남동쪽으로 7.5해리 떨어진 곳에서 우현을 발사체에 맞았다는 선박 신고를 받았습니다.

    함교에 파손이 있지만,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없다고 UKMTO는 파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일방향 자폭 드론을 발사해 해당 선박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해당 선박이 이라크에서 화물을 선적한 뒤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다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것이었으며, 다른 선박 3척도 그 뒤를 따랐지만, 이란 측이 경고 없이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도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이 이란의 발포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할 때만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며 이를 지키지 않는 선박들을 상대로 대응하겠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또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도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지정한 구역을 벗어난 항로를 통항할 경우 안전 통항을 보장할 수 없으며, 보험 적용 및 관련 배상 책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선박 피격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4일 발표했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및 선원 철수 계획을 하루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IMO는 선박 수백 척과 1만 1천 명 선원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오도록 하기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면서 오만이 이를 위한 임시 통항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이 계획에 따라 여러 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해협을 빠져나갔다"면서도 "필요한 안전 보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 위해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도밍게스 총장은 이어 "오늘 오만만에서의 (화물선) 피격에 관해 통지받았으며 이 선박은 IMO의 철수 프레임워크에 따라 통행하지 않았다"며 "조율된 방식과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해 철수 계획은 추가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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