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차기 당권 경쟁 모드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미완의 승리로 끝나면서 정청래 대표가 기대했던 '연임 대세론'의 동력이 약화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우회적으로 정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지며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어서입니다.
김 총리가 조만간 여의도에 복귀하고 민주당도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가면서 세 대결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전대 준비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내에서는 장소 대관 등의 이유로 9월 6일 개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당권 주자의 미래는 물론 각 주자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공천 문제도 걸려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이달 중순경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김 총리는 금명간 총리직 사의를 표명하고 여의도 복귀 수순에 들어갑니다.
최근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송 의원도 전대 출마를 위한 물밑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이 전대 모드로 이동하면서 지방선거 평가가 1차 전장이 되는 모습입니다.
정 대표는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선거 자체는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송 의원은 같은 날 격전지 패배에 대해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사실상 정청래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김 총리도 전날 광주서 열린 뉴호남포럼에서 "승리 공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때가 됐다"며 우회적으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당내 비당권파 친명계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다시 한번 내부적으로 성찰하고 좀 더 엄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도 각각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경고", "매서운 죽비"라며 책임론 제기에 가세했습니다.
더민주혁신회의 역시 지도부의 깊은 성찰과 책임 있는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략 실패와 부재의 무거운 책임은 마땅히 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짊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잠재적 당권 주자들의 호남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지난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호남포럼'에 나란히 참석하며 호남 민심에 구애했습니다.

김 총리는 직접 '호남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습니다.
송 의원은 전날 포럼 참석에 이어 5·18 민주묘지 참배 일정을 소화하는 등 1박 2일간 광주에 머무릅니다.
정 대표도 지선 기간 호남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공을 들여왔습니다.
다만 선거 기간 전북지사 후보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현지 여론이 일부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정 대표가 연임을 위해 넘어야 할 산입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호남의 부정적인 여론은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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