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수만 비자 준' 미국에 격분

    작성 : 2026-06-06 22:51:35
    ▲이란 축구 대표팀[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격하는 이란 축구대표팀의 스태프들이 미국 입국을 거절당해 이란 측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튀트키예 주재 미국 대사는 5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성명을 내고 튀르키예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이란 선수들의 비자가 발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포츠는 국경을 초월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의 본선 출전 길은 열린 셈입니다.

    하지만 선수단을 지원할 핵심 스태프 10여명의 비자 발급이 무더기로 막혀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은 비자를 못 받은 인원이 이란축구협회 사무총장과 대표팀 단장, 미디어 담당관 등 팀 운영 핵심 인원 12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도 비자를 받지 못한 인원이 15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 대표팀 훈련지인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파견된 이란 국영 IRIB 방송 기자도 15명이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주튀르키예 이란대사관은 6일 엑스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의도적이고 차별적인 대우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미국 정부의 조치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국가대표팀 운영에 필수적인 관리·행정 스태프와 기술 고문 등 상당수 대표단에 대한 비자가 거부된 사실은 왜 밝히지 않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비자가 막힌 이란 측 스태프들은 일단 '우회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전지훈련과 친선 경기를 치른 튀르키예에서 대표팀과 함께 6일 출국해 멕시코 티후아나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미국 비자를 재신청해 입국을 재시도할 계획입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한 이란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잉글우드와 시애틀에서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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