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주당 압승?...경고 메시지 명확해"

    작성 : 2026-06-05 21:08:59 수정 : 2026-06-05 21:53:15

    【 앵커멘트 】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 정치를 독점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한 매서운 경고의 민심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전남 기초단체장 22명 가운데 비민주당 당선자는 조국혁신당 2명과 무소속 3명 등 모두 5명입니다.

    비민주당 단체장이 7명이었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선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면을 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함평과 진도 등 민주당이 승리를 했지만 끝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지기도 했고, 광양에서는 민주당에 입당한 현직 시장이 또 다른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하는 이변도 연출됐습니다.

    5·18 이후 굳건한 반보수 정서 속에서 지역민들이 거대 야당인 민주당 독점을 허락하기보다 무소속, 소수정당에게 표를 주며 경쟁 체계를 독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메타보이스 이사
    - "광양의 박성현 시장 당선자도 심지어 모든 선거 과정에서, 본 선거 과정에서도 여론조사를 했는데 오차 범위에 접근한 적조차 없어요. (그런데 당선이 됐어요)"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한 광주 지역의 투표율 역시 민주당을 향한 경고등이라는 지적입니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사실상 민주당 경선이 본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 과정에서 일반 유권자들의 참정권은 철저히 배제됐다는 불만이 투표 포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성예진 / 전남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 "공천 과정이라고 하는 게 정말 공정한가, 그리고 다른 것보다 조직 동원, 당원 동원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이제 우리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는 얼마나 거기에 반영될 수 있는가." 

    독점적 지위에 기대는 정치를 넘어, 광주·전남의 정치 토양을 건강하게 바꾸기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지 확대와 뼈를 깎는 제도 쇄신이 절실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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