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줄줄이 '보이콧'...트럼프 "콘서트 대신 건국 250주년 기념집회"

    작성 : 2026-06-05 13:00:01
    건국 250주년 기념 지폐에 초상 넣으려다 제동
    국립 케네디센터 명칭에 트럼프 이름 넣어 변경했다 법원 제동에 원상 복귀 중
    ▲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DC에서 열기로 했던 '프리덤 250' 콘서트 대신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콘서트에 참여하기로 했던 유명 가수들이 트럼프 행정부 주도 행사라는 점이 알려지자 줄줄이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6월 24일 오후 7시, 아름답게 단장되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히는 웅장한 워싱턴 DC에서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고의 집회를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번 집회가 "모든 면에서 특별한 최고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재능은 없고 거액의 출연료만 받아 챙기는 가수들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과 나, 몇 명의 연사들, 그리고 역대 최고의 음악뿐"이라며 "리 그린우드와 크리스토퍼 마키오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린우드와 마키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취임식 무대에도 올랐던 인물들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집회에는 훌륭한 미 육군 군악대 '퍼싱스 오운'과 군 합창단, 미 해병 군악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품격 있는 신사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에는 당초 그래미상을 받은 래퍼 영 MC와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 등 유명 음악가들이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행사가 비당파적인 '아메리카 250' 행사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행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겠다며 가수들의 공연 거부 움직임을 비난한 바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시안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넣은 250달러짜리 신권 지폐 발행을 추진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과 서명이 담긴 250달러 지폐 시안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원안 디자인을 일부 수정하고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 이 지폐는, 현행법상 생존 인물의 초상화를 지폐에 넣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내부 반발과 법적 장벽에 부딪힌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법 개정이 필수적이지만 의회 통과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다만 미 재무부는 이와 별개로 법적 문제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100달러 지폐 인쇄를 추진 중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의 국립 공연장인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The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도 자신의 이름을 넣어 변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회가 해당 건물의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변경하기로 결의하고 건물 외벽에 트럼프의 이름을 부착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케네디센터라는 이름은 의회가 지은 것이므로 명칭 변경 권한은 오직 의회에만 있다"며 이사회의 독단적인 명칭 변경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14일 이내에 건물 외벽 표기와 공식 자료 등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모두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현재 명칭에서 트럼프 이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