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16곳 중 4곳을 지키는데 그친 국민의힘도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또 오세훈·한동훈·유의동 후보의 당선으로 당내 권력지형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3선의 윤한홍 의원은 "당을 재편하지 않으면 다음선거는 더 어려워진다", 4선의 한기호 의원도 "환골탈태가 필수"라고 압박했습니다.
장 대표는 거취 표명이 예상됐던 의총에 불참한 가운데 SNS에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사퇴론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핵심 승부처인 서울과 대구·경북·경남 4곳을 사수해 탄핵 이후였던 2018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만큼 책임론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당권파의 기류입니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5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국민의힘 안팎의 장동혁 대표 책임론 분출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나 친한계 쪽에서 복당을 요구한다거나 또 장동혁 대표의 사퇴 요구가 일단 장 대표 입장에서는 크게 위협이 안 될 것"이라면서 "역설적으로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의 존재를 역이용해서 자기 편을 더 결집시키는 카드로 쓸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변수는 유의동 당선자부터가 거취 결단을 하지 않으면 자신도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이미 했고 그리고 선거 기간 장동혁 대표와 대면하지도 않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또 어떻게 나올지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면서 "대안과미래라든지 혹은 어느 정도 당의 주류에 가깝다고 생각했던 쪽 일부까지 이 흐름이 옮겨붙게 되면 장동혁 대표는 포위되는 양상으로 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도 비장의 무기가 남아 있는 것은 당원들은 자신을 지지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고, 국민의힘 버전의 당원 주권론이 분출하면, 설령 의원들 다수가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압박한다고 해도 당원 재신임 투표라든지 이런 수단을 총동원해서 당권을 지켜내려고 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한동훈 전 대표는 당장에 당권을 쥐지 않아도 미래가 있지만 장동혁 대표는 당권을 놓치면 그 순간 끝"이라면서 "윤 어게인 쪽에서 장동혁 대표를 변함없이 대표 주자로 만들어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절대로 놓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 당원 주권론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습니다'라고 썼는데 방점을 찍어서 읽어야 될 부분이 '우리는'이라는 세 글자"라면서 "'우리는'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은 올림픽 단체전과 개인전 비유로 말하자면 개인전 감독은 아니었는데 이게 마치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포장해서 자리를 지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보궐 선거에서 살아 돌아온 핵심 멤버들을 보면 장동혁 대표 덕분에 당선됐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라면서 "부산북갑에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논외로 하더라도, 오세훈 서울시장, 평택을의 유의동 후보, 경남의 박완수 지사,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같은 경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등판해서 칠성시장, 서문시장 가서 당선시킨 거니까 주요한 인사들 중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신문을 보더라도 10개 가까운 신문에서 일제히 사설로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주문하고 있고 대표적으로 조선일보가 사설 제목을 '장동혁 대표를 지목해 심판한 듯한 6·3 민심'이라고 뽑았고 비슷한 사설을 뽑은 일간지들이 오늘 아침에 7곳이나 된다"면서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가 오늘 의원총회도 안 오고 송파구 개표소에는 가고 이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선거 결과가 민주당과 정반대로 졌는데도 졌다고 말할 수 없는 그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공교롭게도 장동혁 대표의 기여도 때문에 이번에 수성을 했던 것도 아니지만 그게 역으로 친윤계 입장에서는 위기처럼 느껴진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관심사는 당내 주도권 유지인데 당내 주류가 여전히 친윤계이고 장동혁 대표도 따지고 보면 일종의 바지사장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그들이 보호 기제를 작동시키기 시작을 하게 되면 장동혁 대표 체제는 이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도 이제 비판 목소리를 높일 거고 한동훈 전 대표도 마찬가지로 소란한 반면에 당내 주류는 더 견고해 질 것이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는 오히려 임기 끝까지 다 채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결국 이번에 이긴 것도 우리가 윤 어게인 정책을 썼기 때문에 이겼다고 견강부회 격으로 해석을 하면서 밀고 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추측했습니다.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하나님의 뜻, 신의 의지,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 아마 본인으로서 지금 호재를 만났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지금 부정 투표론을 엄청 환기하고 있는데 투표 용지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본인을 향하게끔 하기 위해 오늘도 잠실 투표장으로 뛰어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부정 투표 메시지를 거듭 내는 이유는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 '지금 당신들 투표 결과에 연연해 가지고 당내 분란 일으킬 때가 아니라 이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서 집중력과 시선을 자기 쪽으로 확 돌리고 있다"면서 "이게 본인 입장에서는 당권과 권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게 하는 판이 벌어졌구나 자평하겠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게는 좋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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