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진우 작가의 장편소설 『박수와 백마』가 출간됐습니다.
문학과행동사가 펴낸 이 작품은 제주4·3과 여수·순천사건, 한국전쟁, 보도연맹 학살 등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실존 인물인 제임스 H. 하우스만과 허구의 인물인 박수무당 오천수를 중심으로 국가 권력과 민중의 삶을 교차해 그려냈습니다.
소설은 해방 직후 한국에 파견된 미 육군 대위 하우스만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하우스만은 국방경비대 창설과 군 조직 정비, 정보 활동 등에 관여하며 이승만 정부부터 박정희 정부 시기까지 한국 현대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국군의 아버지'라는 평가와 함께 제주4·3 진압과 여수·순천사건, 군 내부 좌익 숙청 등과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하우스만을 통해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국가는 누구의 희생 위에 세워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해방 이후 한국 사회 형성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과 냉전 체제 구축의 이면을 조명하며 국가폭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의 또 다른 축인 오천수는 무병으로 인해 가족에게 버림받고 박수무당이 된 인물입니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과 전쟁의 격랑 속에서 살아남으며 시대의 상처를 온몸으로 겪습니다.
오천수는 특정 개인이라기보다 한국 민중 전체를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지며, 전쟁과 학살, 가난과 억압을 견뎌낸 민초들의 삶을 대변합니다.
소설에는 한국 전통 무교와 굿, 씻김굿, 무가 등에 대한 방대한 자료가 담겼습니다.
120개에 달하는 주석을 통해 무속 문화와 현대사 주요 인물, 사건들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며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력을 결합했습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언론 자유 투쟁에 참여했던 전진우 작가는 "오천수는 가혹한 시대를 살아온 민초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라며 "이 소설은 해방과 분단, 전쟁을 겪은 우리 모두의 기억과 상처를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수와 백마』는 단순한 역사소설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되짚으며 국가폭력과 냉전, 한미 관계, 민중의 삶과 기억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설은 "하우스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이면을 추적하며 독자들에게 역사와 국가,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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