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건설업계도 '전전긍긍'...고분양가·미분양 악순환 '우려'

    작성 : 2026-04-08 21:19:41

    【 앵커멘트 】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수급이 불안해지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사비 인상과 수익 감소가 예견되기 때문인데 결국 고분양가와 미분양이라는 악순환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페인트 업계가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정위가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축소하긴 했지만, 원가 부담이 큰 구조상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레미콘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콘크리트 운송 시 필수적인 혼화제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형 화물차와 중장비들이 쉼 없이 오가는 건설현장 특성상, 치솟는 유류비는 수익성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건설업계는 하청업체들의 단가 인상 요구는 아직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인상을 요구하지 않겠느냐며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시공 중인 아파트의 경우, 기존 계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하청업체가 단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거나 공사를 중단할 경우, 입주 지연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역시 시공사 선정 단계부터 난항을 겪거나,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상당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홍광희 /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
    - "공사를 하고 있는 단지들에서는 하루하루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 노심초사하고 있고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서는 분양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향후에 분양 시점을 잡기도 더 어려워진 거 아닌가..."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는 분양가 추가 인상과 이에 따른 미분양 적체라는 악순환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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