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공개 의총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근거를 못 찾았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는 죄송하다" 사과했습니다.
예정됐던 신천지 TF 조사결과 보고는 취소됐는데, 김 대표가 발언 중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최근 민주당TV에 출연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었다" 말해 왔었는데, 결국 의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수습에 나선 겁니다.
정청래 전 대표는 "당원에게 모욕감을 주고, 당을 심대한 위험에 빠뜨린 해당 행위"라며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 김 대표는 유죄"라고 했고, 친청계는 "공개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4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들은 김민석 대표의 신천지 관련 사과에 대해 "김민석 사과는 잘한 결정" vs "민주당도 수사받아야"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 김진욱 "김민석 사과는 잘한 결정…공개 사과·후속 조치 뒤따라야"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민석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관련 의혹에 사과한 데 대해 당내 갈등을 수습하려는 판단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공개 사과와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주장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의 비밀 연합'에 대해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지만,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반응을 보면 이번 사과만으로 논란이 진화되기는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그는 "의원들 앞에서 하셨던 사과인 만큼 공개적인 사과는 한 번쯤은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주문했습니다.
다만 당시 신천지 문제를 제기했던 배경도 함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주체적인 의사를 모으는 과정인 만큼, 특정 종교집단의 집단 가입으로 당원 의사가 왜곡될 가능성에 대한 경고 자체는 필요할 수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김진욱 전 대변인은 비밀 연합 의혹과 집단 가입 문제를 구분하면서, 자유로운 개인의 의사에 따른 입당이 아니었다면 출당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당원들을 어떤 기준과 절차로 처리할지 지도부가 정리해 설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수사 의뢰 요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당내 인사가 이만희 교주와 결탁해 신도들을 가입시키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려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사례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입당 경위는 자신도 궁금하지만 곧바로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조사 결과 열람과 관련해서는 원하는 의원과 지역위원장에게 허용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준우 "조사 결과 묵히지 말고 수사로 넘겨야"…공개·수사 촉구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민석 대표의 사과를 자발적인 갈등 수습으로 보기 어렵다며, 수사 확대에 대한 부담과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서 친청계로부터 신천지 관련 '공작' 의혹까지 받게 되자 정치적 출구를 찾으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 수사기관의 수사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유사한 사안으로 수사와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민주당 역시 같은 절차에 들어갈 경우 김 대표의 당내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천지 문제로 압수수색까지 받으면 추가적인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청와대가 조기 수습을 주문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우 대변인은 김 대표가 발표를 미루는 선택도 할 수 있었는데 서둘러 사과했다는 점을 외부 압력 의심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애초 강제수사 없이는 규명이 어려웠던 문제라고 설명했다는 내용을 거론하며, 처음부터 수사를 전제로 접근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수단으로 의혹을 무리하게 활용하다가 빠져나올 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천지 신도 명단과 민주당 당원 명부를 대조해 1만 명 이상을 확인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조사 책임자인 박선원 의원에게 결과를 수사기관에 넘기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과 이후 계파 갈등이 봉합될지에 대해서는 "더 불붙죠"라며 갈등 확대를 전망했습니다.
◇ 하헌기 "청와대 지시설 아니다…의총 우려 듣고 김민석이 사과"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김민석 대표의 사과에 청와대 지시가 작용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계파 색채가 옅은 의원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조사 결과 발표가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김 대표가 이를 듣고 예정에 없던 발언을 신청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당원 명부를 수사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김 대표가 '신천지·반명·분열주의 비밀 연합'의 근거가 없다고 밝히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했으며, 최민희 의원도 진정성 있는 사과에 감사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총은 보도로 알려진 인상과 달리 "생각보다 봉합적이고 좀 훈훈하게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의총 직후 정청래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갈등이 다시 표출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전당대회 당시부터 신천지 문제를 선거 소재로 삼는 데 비판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권과 조사권이 없는 정당이 결론을 내기 어려운 데다, 같은 당 구성원들에게 신천지와 관련됐다는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사과로 모든 문제가 정리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천지 반명 비밀 연합"의 근거가 없다는 설명과 집단 가입 여부는 별개의 쟁점이며, 조직적 입당이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했는지는 따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관련 당원들이 당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위험이 남아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려면 이중 당적 정리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끝으로 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의총 의견에 따른 것이라면, 정청래 측이 이를 계속 몰아붙일 경우 의원들의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현장 반응도 전했습니다.
◇ 신주호 "울먹인 사과로 끝낼 일 아니다…민주당도 수사받아야"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김민석 대표가 사과만으로 신천지 관련 논란을 마무리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직접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정교분리 원칙 위반을 비판하고 정당 해산까지 거론했다면, 자신들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는 이번 사안을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특정 종교집단이 민주당에 조직적으로 가입해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집단 입당 정황이 확인됐다는 설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 화합을 이유로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김 대표가 울먹이며 사과했는지보다 집단 가입의 실체와 영향력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과거 언론에 신천지 신도 3만~5만 명이 민주당에 가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언급하며, 이처럼 구체적인 숫자가 보도됐다면 민주당 내부에서 정보가 제공됐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신천지가 당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심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의혹에 당당하다면 국민의힘이 받았던 것과 같은 수사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당원 명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종교집단의 조직적 입당 여부와 의사결정 개입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를 단순한 계파 갈등이나 내부 화합 문제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며, 수사 의뢰와 객관적인 규명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면 공당으로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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