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벗은 오세훈, 대권 향한 세력화 시작"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10-27 15:08:56
    "오세훈 중심 보수 재편 움직임 가시화…당내 세력 확보가 관건"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 무죄를 계기로 보수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불편한 관망파 60 여명 의원들이 '친오세훈계'로 급부상한다는 한 언론 분석도 있었는데, 오 시장은 잇따라 만찬을 갖고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 시장이 계파를 가리지 않고 접촉을 늘리면서 오 시장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논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오 시장이 대선주자라는 것은 명확하지만, 광역단체장은 총선 공천 때 힘을 쓰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27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오세훈 무죄와 보수 진영의 지형 변화에 대해 "오세훈 중심 보수 재편 움직임 가시화, 이제 당내 세력화가 관건"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 김형주 "장동혁 리더십으로 총선 어렵다…오세훈 중심으로 재편 불가피"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새로운 정치적 구심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장동혁 대표 리더십으로는 도저히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내부의 합의가 굳건하게 가시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의 정치적 한계도 지적했는데, 최근 국정감사 등을 통해 한 의원이 존재감을 확인했더라도 개인적인 주목도와 당내 세력화는 별개의 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세력으로서의 한동훈은 또 다른 문제"라며 국민의힘 내부에 한 의원을 받아들이는 데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당내 비주류 세력이 오 시장을 중심으로 모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오 시장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장으로서 대선 도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지만, 보수 진영 통합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은 여전히 시험대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2심 무죄 판결이 오 시장에게 새로운 정치적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상황이 오세훈을 중심으로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판결로 유리해진 정치적 환경을 어떻게 공고히 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제약을 극복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실질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향후 정치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 배종찬 "오세훈, 기사회생 넘어 날개 달았다…당내 우군 확보가 최대 과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오세훈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이 정치적 재기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배 소장은 "말 그대로 기사회생을 한 것이다. 기사회생하면서 날개를 달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오 시장은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1심에서는 서울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정치 생명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2심 무죄 판결로 오 시장이 정치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시장으로서 추가 도전이 어려운 상황을 전제로, 향후 정치적 목표가 차기 대선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배 소장은 "오세훈 시장에게 남은 것은 이제 대선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택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내 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이준석, 조정훈 등 여러 정치인의 이름이 우군으로 거론되는 현상에도 주목했는데, 이는 오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연대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2028년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국민의힘 의원들도 향후 정치적 선택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 소장은 민주당의 취약 지역으로 서울을 지목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오 시장의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이 민주당과 뚜렷하게 대비된다는 점을 들어 향후 정치적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배 소장은 "오세훈 시장으로서는 날개뿐만 아니라 허벅지까지 단단히 굵어졌다"는 비유를 사용하며 이번 판결 이후 달라진 정치적 위상을 강조했습니다.

    ◇ 홍석준 "'오세훈계' 60명은 과장…대권 날개 달아도 총선 영향력은 제한적"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에는 동의하면서도, 국민의힘 현역 의원 60명이 오 시장을 중심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과 식사 한 번 했다고 해서 다 오세훈계라고 하고 현역 국회의원이 60명이라는 것은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이 보수 진영의 주요 대권주자였고 이번 판결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곧바로 조직화된 당내 세력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오 시장이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정치적 목표와 현실적인 당내 영향력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시계는 2030년 대권에 있다"며 2028년 총선과의 시간적 차이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다음 총선의 공천권은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행사하게 되므로 서울시장인 오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원거리에서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지만 직접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대권주자로서의 정치적 이미지는 강화될 수 있지만, 총선 공천과 당내 권력 구도에서 오세훈계가 행사할 실질적인 영향력은 여전히 미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오 시장의 선거캠프가 보신각 뒤편의 '대왕빌딩'에 자리했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자신 역시 캠프에 이름을 올리고 몇 차례 방문했다고 밝히면서, 건물 이름과 대권 도전을 연결하는 농담을 덧붙였습니다.

    ◇ 박원석 "오세훈의 서사가 만들어지고 있다…하지만 대선까지는 3년 반"

    박원석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최근 정치적 중량감을 키워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곧바로 차기 대선 경쟁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오 시장이 정치적으로 몸집이 커지고 중량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그 배경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역전승과 이번 항소심 무죄 판결을 꼽았습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의 정치적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했고 선거 초반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역전승을 거두면서 새로운 정치적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선거법 항소심 무죄 판결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 오 시장에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이른바 '오세훈의 서사'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이러한 정치적 경험이 대권주자로서 의미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의 당내 세력이 오랫동안 취약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정치 경력에 비해 이른바 오세훈계 의원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활동하면서 당내 권력투쟁이나 야당과의 정치적 대결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제한됐다는 점을 그 원인으로 설명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이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장으로서의 성과와 업적"이라며 행정 성과를 통해 국정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장동혁·비한동훈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 60여 명이 오 시장 쪽으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두고 봐야 알 일"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다음 대선은 아직 멀었다. 3년 반이나 남았다"며 "지금 시점에 1등 하다가 경선에도 못 나가는 사람이 허다했다"고 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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