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뉴스]"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초등학교 담벼락 양해문, 무슨 일?

    작성 : 2026-04-20 17:30:01

    초등학교 운동회를 앞두고 학생들이 직접 쓴 '소음 양해문'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초등학교 담벼락에 어린이들이 작성한 안내문이 빼곡히 붙어 있는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습니다.

    작성자는 "산책을 하다가 동네 초등학교 담벼락에 편지들이 가득 붙어 있는 걸 봤다"며 "운동회를 하면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들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학생들이 직접 쓴 손글씨와 그림이 담긴 양해문이 줄지어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안내문에는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체육대회를 한다", "학생들의 함성과 음악 소리로 시끄러울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반복됐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도심 학교에서 운동회 소음 관련 민원을 의식해 학생들이 직접 양해를 구하는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 "어른들이 미안하다", "하루 정도는 마음껏 뛰어놀게 해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소음 문제도 이해는 간다"는 의견도 나오며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슷한 논란은 이전에도 반복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 날 인근 빌딩에서 소음에 항의하다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학교가 마이크 볼륨을 절반으로 줄이고 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꿨지만 민원인과 갈등이 중재되지 않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운동회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는 좋아하면서 운동회 때 아이들 노는 소리는 싫으냐"며 "옛날에는 '애들이 시끄럽게 놀 수도 있지'라고 넘겼는데 요즘은 툭하면 민원"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를 앞둔 시점마다 학교와 학생들이 인근 주민들의 눈치를 보는 풍경이 반복되는 가운데, 아이들의 웃음소리마저 '양해를 구해야 하는 일'이 된 현실을 두고 씁쓸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획 : 전준상 / 구성 : 이윤지 인턴기자 / 편집 : 문세은 / 제작 :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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