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뉴스] '한예종 광주 이전' 두고 갈등... 총학생회 "지방 이전은 책임 전가" 반발

    작성 : 2026-04-30 10:51:16

    한국예술종합학교 광주 이전을 둘러싸고 정치·예술계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2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예종 광주 이전안을 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촉발됐습니다.

    법안의 핵심은 한예종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서울 석관동· 서초동·대학로에 분산된 한예종 캠퍼스를 광주로 통합 이전하는 것입니다.

    법안을 주도한 광주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학생과 교수, 교직원을 포함해 5,000명이 넘는 인적 자원을 보유한 한예종이 광주로 이전할 경우, 지역 문화 생태계 회복과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광주는 비엔날레를 포함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문화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한예종 이전에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한예종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방세희 한예종 총학생회장은 28일 ‘한예종 광주 이전 법안 발의 학생사회 반발 성명 발표’를 통해 “한예종의 소재지 고집은 이미 형성된 문화예술계의 기반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지, 서울 중심주의의 강화가 아니다”라며 “한예종 설립은 이제 30년을 겨우 넘어가는데 정부의 서울 쏠림 현상 방기의 책임은 왜 한예종이 져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한예종이 비서울로 이전한다면 젊고 실력있는 예술과 지방생들은 지방으로 내려가기보다 서울 소재의 다른 예술 대학을 선택할 것이다”라며 “결과적으로 한예종은 우수 인재 유치에 실패하며 경쟁력을 잃고 지자체는 껍데기만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학교 측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예종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학교의 이전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고도화하고 예술 현장과의 결합을 강화하는 실질적 지원”이라며 “일방적인 추진에 앞서 교육 현장인 본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광주시민들도 원하지 않는다”, “현실성이 부족하다”, “공연장과 제작사, 창작 인력이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있는데 인프라를 어떻게 마련할 거냐”는 비판과 함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부산에 있는 사례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예종 광주 이전을 둘러싼 논의에 대해 각계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추진 여부와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획 : 전준상 / 구성 : 윤여경 인턴기자 / 편집 : 문세은 / 제작 :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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