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인근 분신 시도 50대, 한남 관저 인근서도 시도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분신한 남성이 앞서 용산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59살 A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지난 15일 아침 6시쯤 관저 인근 한남초 부근에서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다 경찰 기동대에 의해 저지됐습니다.

인근 지구대로 인계된 A씨는 왜 불을 붙이려 했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체포를 안 하는데 왜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하나. 화가 나서 그랬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에서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한남초 인근에 주차된 A씨의 차 안에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 점검했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귀가 조처했습니다.

A씨는 이후 밤 8시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 녹지에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해 분신했습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A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