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석유류 21.9%↑, 러우전쟁 이후 최대

    작성 : 2026-05-06 11:41:29
    중동 전쟁 여파 기름값 21.9% 급등...3년 9개월 만에 최대 폭
    채소류 하락에 '밥상 물가'는 안정세
    ▲ 자료이미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석유류가 20% 넘게 오르는 등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로 상승 폭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며 '밥상 물가'는 크게 내렸습니다.

    ▲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비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기준)로 1년 전보다 2.6% 올랐습니다.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최대 폭 상승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 지난 1·2월 2.0%로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2.2%로 오른 뒤 지난달 단숨에 0.4%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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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류 물가는 21.9% 뛰며 전체 물가를 0.84%p 끌어올렸습니다.

    석유류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휘발유(21.1%)와 경유(30.8%)도 2,022년 7월(각각 25.5%·47.0%) 이후 최대 폭 상승입니다.

    등유(18.7%)는 2,023년 2월(27.1%) 이후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가 3.8% 오르며 2,023년 2월(4.8%)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가공식품 상승률은 1.0%로 전월(1.6%)보다 축소되며 공업제품 오름폭을 줄였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2.4% 오르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 공항에서 체크인하는 승객들의 모습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국제항공료 상승률이 전월 0.8%에서 15.9%로 치솟았습니다.

    국내항공료(0.8%)는 5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데이터처는 전망했습니다.

    해외단체여행비(11.5%)도 상승 압력을 크게 받았습니다.

    자동차수리비(4.8%), 엔진오일교체료(11.6%)도 크게 올랐습니다.

    나프타 관련 재료를 사용하는 세탁료(8.9%)도 전월(6.7%)에 비해 오름폭이 컸습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2.6% 오르며 2024년 9월(2.6%)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벽지·바닥재·페인트 등을 포함하는 주택수선재료가 전월 1.0%에서 3.7%로 오름폭이 커진 것도 전쟁 영향으로 보인다"며 "이외에 외식이나 가공식품 등에선 눈에 띄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두고는 "석유류 가격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하는 효과 있었다"며 "석유류가 더 크게 올랐다면 개인서비스·국제항공료 등의 상승 폭이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쟁이 계속된다면 석유류 가격과 그 파생 품목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전쟁이 얼마나 빨리 종식되느냐가 향후 소비자물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물가 상승 속에 농축수산물은 0.5% 하락했습니다.

    기후 여건으로 무(-43.0%), 당근(-42.0%), 양파(-32.0%), 배추(-27.3%) 등 채소류(-12.6%) 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입니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쌀(14.4%), 수입 가격이 오른 수입 소고기(7.1%) 등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지만 신선식품지수는 6.1% 하락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랐습니다.

    정부는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재정경제부는 "중동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라며 "석유류를 최우선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물가 TF 등을 통해 민생밀접 품목들을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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