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오빠' 발언 일파만파…"아동 학대?"·"어린이날 최악의 참사" 여야 설전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5-04 14:30:00
    "오빠 소리가 성희롱? 아동 학대?"…정치권 번진 '오빠' 파동
    "DNA에 박힌 선민의식" vs "아저씨 스타일의 정서적 실수"
    부산 민심 흔드나…지방선거 앞두고 터진 '부정적 화제성'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지원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요구한 발언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3일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한 정 대표는 하정우 후보와 함께 유세하던 중 어린이를 향해 "정우 오빠, 오빠 해봐"라고 말했고, 하 후보가 이에 손뼉을 치며 맞장구치는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4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직장에서 남성 연장자가 어린 여성 직원에게 오빠라고 해보라고 하면 당장 성희롱으로 징계 회부될 사안"이라며 "어린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미안하다"는 하 후보 측의 사과문을 두고 "아이는 피해자일 뿐인데 마치 아이가 잘못해서 논란이 된 것처럼 표현했다"며 대응 방식의 부적절함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어린이날 103주년을 앞두고 벌어진 최악의 참사"라고 규정하며 "정치인을 떠나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이에게 오빠라고 시키는 상황에서 말렸어야 정상"이라고 하 후보를 함께 비판했습니다.

    호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실언은 평소 대중을 계몽 대상으로 보는 선민의식이 무의식중에 표출된 것"이라며 "젊은 층이 보기에는 징그럽고 더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은 이번 사태가 선거 판세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후보에게 부정적 화제성이 쌓이고 있다"며 "야권이 오만하다는 프레임을 굳혀줌으로써 망설이던 보수 지지층에게 결집할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지난 총선 당시에도 양문석 후보 논란 등으로 부산 선거 판세가 순식간에 뒤집혔던 전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나이대 선배들이 가진 아저씨 스타일의 정서가 투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시기에 신중하지 못한 태도였음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를 성희롱 등 극단적인 해석으로 몰고 가는 것은 과하다"며 "잘못을 인지하고 즉각 사과한 만큼 이를 계기로 더 좋은 정치인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 대표와 하 후보는 논란이 확산되자 "아이와 부모님께 상처를 드려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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