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확산으로 긴꼬리투구새우 출현지 늘어난다

    작성 : 2026-08-01 21:15:28

    【 앵커멘트 】
    지난해 장흥 장동면 벼 논에 출현했던 긴꼬리투구새우가 함평 친환경벼 재배단지 전체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친횐경농업이 확산되면서 긴꼬리투구새우 출현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여름 뙤약볕에 모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함평군 대동면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

    35헥타르에 달하는 단지 곳곳에서 무논을 휘젓고 다니는 긴꼬리투구새우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친환경지표종인 긴꼬리투구새우가 이곳에 처음 출현한 것은 지난 2018년.

    이 재배단지가 2007년 친환경농업을 도입한 지 만 10년이 지나면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훈 / 함평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
    - "친환경단지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까 계속 세대를 거듭하면서 생물도 긴꼬리투구새우나 이런 것들도 튼튼하게 활동적으로 자라는 것 같습니다. (출현 한지가) 적어도 10여 년 이상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화석생물인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곳에선 서식하지 않아 친환경농업의 확실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긴꼬리투구새우는 해마다 출현해, 논 물에서 흙탕물을 일으켜 잡초가 싹을 틔울 수 없게 하고 어린 해충까지 잡아먹으며 벼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 인터뷰 : 배순조 / 나비골월송친환경영농조합 대표
    - "긴꼬리투구새우가 가만히 있질 않습니다. 굉장한 움직임으로 구정물을 일으켜서 탄소동화작용을 못 하게 해서 풀씨 자체가 발아가 안 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논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친환경농업이 활발한 농촌 시군에서 출현이 잇따르고 있는 긴꼬리투구새우.

    길어야 4주 정도밖에 살지 않지만 자연농법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친환경농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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