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67억 섬박람회 입찰 비리 의혹…경찰, 강제수사 착수

    작성 : 2026-07-14 21:26:47

    【 앵커멘트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사 판을 흔드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경찰이 300억 원 가까운 운영 대행사 선정 과정에 입찰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평가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KBC가 입수한 '여수세계섬박람회 운영 대행 제안서' 평가 결과표입니다.

    사업비 267억 원이 투입되는 대행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평가위원 10명이 7개 컨소시엄을 심사했습니다.

    ▶ 싱크 : 입찰 참여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제안서는 내용이 거의 대동소이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채점표를 분석한 결과, 일부 평가위원들의 점수가 최종 낙찰된 A 업체에 비정상적으로 쏠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원 10번은 A업체에 70점 만점에 69점을 몰아준 반면, 나머지 6개 경쟁 업체에는 평균 44점을 주는 데 그쳤습니다.

    무려 25점 격차를 벌려놓은 겁니다.

    위원 4번은 전체 위원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A업체에 70점 만점을 줬고, 나머지 업체들에는 이보다 15점이 낮은 평균 55점을 줬습니다.

    ▶ 싱크 : 입찰 참여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7팀이 다 메이저업체이면 심사평가를 해서 그렇게 차이가 날 수가 없습니다. 20점 이상 이렇게 확 벌어질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 2점, 4점, 6점, 8점 이 정도 차이가 나야지 정상입니다"

    이 같은 입찰 비리 의혹을 인지한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수경찰서는 사건을 지능팀에 배당하고, 특정 업체를 낙찰시키기 위한 사전 모의나 조직적인 점수 몰아주기가 있었는지, 평가위원 선정이 공정하게 진행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싱크 : 입찰 참여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평가위원들이 공정성을 기하지 않고 업체 편을 들어줘서 점수 차이를 20~30점 벌린 현상이 섬박람회에서도 있었습니다"

    또 업체가 선정된 이후에는 한 공무원이 특정 시설물 납품에 개입하려 한 정황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경찰은 조만간 섬박람회조직위와 대행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섬박람회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행사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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