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투자자들 벌써 움직였다"..전남광주 반도체 효과에 부동산 '들썩'

    작성 : 2026-07-12 20:43:50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공항[연합뉴스]
    정부가 광주 군공항 인근 전남광주 반도체 사업 예정지 일원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이미 지난달 말부터 인근 토지 계약이 다수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린 곳은 넓은 농지가 있는 광산구 우산동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송정동,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구 치평동 등입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7월 첫째 주 우산동에서 계약된 토지만 최소 4~5필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수자들의 상당수는 과거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공장 건설 당시에 투자했던 경험이 있는 외지인들로 전해졌습니다.

    광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확실히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 어디에 투자해야 남는 장사인지 알고 문의하더라"며 "정부 발표 전부터 광주 군공항에 반도체 산단을 조성한다는 소문은 쭉 돌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장을 지을 때는 자재 납품공장 등 추가 시설이 필요해 아무것도 없는 넓은 토지를 가장 선호합니다.

    현재 해당 지역 토지 시세는 3.3㎡당 450만 원에서 500만 원 선으로 파악됐습니다.

    광주 지역의 다른 일반 공장 부지들이 3.3㎡당 300만 원에서 350만 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1.5배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상대적으로 토지 가격이 저렴한 광산구 송정동에도 원룸 부지를 찾는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평택과 이천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3교대로 가동될 경우 3,500명에서 4,000명가량이 근무하게 돼 인근 원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침체해 있던 인근 아파트 시장도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가장 수요가 높은 서구 치평동의 한 아파트는 현재 6억 5,000만 원에서 7억 원 안팎으로 매수자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알박기 방지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최대한 크게 묶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착공을 빠르게 앞당기겠다는 정부의 의지로도 해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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