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특수 '실종'...화훼농가, 생산비 증가·수요 감소 '이중고'

    작성 : 2026-05-10 21:16:24

    【 앵커멘트 】
    졸업식 시즌과 함께 꽃이 가장 많이 소비된다는 5월 가정의 달이지만, 화훼농가는 오히려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여파로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고, 시장 가격은 좀처럼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내내 장미를 출하하는 시설 하우스입니다.

    '가정의달 특수'를 기대할 법한 5월이지만, 농가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최근 중동 정세불안으로 양액비료와 파이프 가격이 급등하며 생산비는 지난해보다 20~30%가량 늘었지만, 도매시장 경매 낙찰 가격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수입 꽃과 조화가 시장을 잠식하며 국산 생화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배준형 / 함평 장미 농가
    - "생산비는 한 20~30% 올랐는데, 꽃 가격이 그렇게 같이 따라 올라가 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그런 부분이 좀 힘듭니다."

    생산비 증가와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를 버텨내지 못하는 화훼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0년 새 광주·전남의 화훼농가는 11.6%가 줄었고, 재배면적은 20.5%나 급감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도 화훼농가 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양재 화훼공판장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결제 대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등 경영 안정을 돕고 있습니다.

    또 미래 세대인 초등학생들이 꽃을 주고받는 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직접 꽃을 나눠주며 소비 저변을 넓히기 위한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문표 / aT 사장
    -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꽃을 앞으로 많이 보급하기 위해서는 학교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이와 같은 (꽃 생활화) 정신을 심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그래서 학교를 직접 찾아왔습니다."

    대목인 5월마저 특수가 실종되면서, 지역 화훼농가들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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