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구간이 부실한 사전 조사로 지난해 12월 공사가 전면 중단됐는데요.
공사 재개를 위해 노선을 완전히 변경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주변 산부인과 '공사 소음'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3공구가 지나는 수완지구입니다.
착공 1년 11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시공사는 공사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예상보다 우수관로·송전관로 등 지장물이 너무 많아 시공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설계 당시부터 지적됐던 문제인데 뒤늦게 시공이 멈춰섰고, 광주시는 노선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완지하차도 왼쪽으로 예정됐던 노선은 풍영정천이 있는 지하차도 오른쪽으로 변경이 추진되고 있는데, 착공 이후 노선이 바뀌는 건 13공구가 유일합니다.
문제는 변경이 추진되는 노선에 광산구에서 유일한 분만 전문 병원이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허재희
- "제가 서있는 이곳이 변경된 지하철 공사 구간입니다. 불과 몇 걸음만 걸어도 이렇게 산부인과가 위치하면서 지하철 공사로 인한 진동과 소음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으로 병원 일대가 공사장이 된다는 소식에 병원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김병덕 / 산부인과 총무부장
- "산모분들이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법으로 해결하겠다'라고만 해요. 산모나 신생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이며"
광주 분만 전문 병원은 5곳뿐.
한 곳에 차질이 생기면 연쇄적인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광주시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중 /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
- "저소음 공법 그리고 저진동 공법 등을 충분히 반영해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고요 또 병원 관계자분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통해가지고"
부실한 사전 조사로 당초 목표였던 2030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노선 변경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 몫이 됐습니다.
KBC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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