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당대회도 첫 경선지였던 충청에서 정청래 후보가 62.77%를 득표하면 초반 기세를 제압했었습니다.
'투표율' 역시 관건인데 예비경선 투표율은 37%에 그쳤는데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친청계' 후보 전원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비상이 걸린 김민석 후보는 '전당원 100% 투표'를 연일 강조하며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려 강성 당원들의 조직표 영향력을 희석한다는 전략입니다.
'선호투표제' 수 싸움도 치열한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위 후보의 표를 2순위로 표기된 1, 2위 후보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며, 여기에 '신천지 의혹'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9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당 당권주자들 첫 경선지 기선잡기 총력전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번 판세 분석과 관련 예비경선 투표율 37%에 주목하는데 지금 투표율이 40%가 안 되는 상황에서 이 상태로 간다면 정청래 후보가 유리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민석 후보가 무리해서 꺼냈던 게 바로 신천지 카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조만간 근거를 제시하겠다라고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왜 신천지 얘기를 꺼냈는지 근거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송영길 후보도 신천지에 올라타서 얘기를 했는데 두 분 다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다"면서 "정청래 후보를 마땅히 떨어뜨릴 아이템이 없으니까 신천지 얘기를 꺼내서 선전 선동을 하려고 했는데 이게 안 먹히고 오히려 정청래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결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해외에 나가 있는데 사실 딱히 좋은 성과를 못 얻는 모습이 나오고 있으니까 김민석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갈 수가 없다"면서 "지금 정청래 후보가 잘 싸운다가 아니라 정청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판세가 기울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만약에 이번에 정청래 후보가 당 대표가 안되고 분당 가능성 얘기가 나오면 정청래 전 대표한테 유리할 것 같다"면서 "왜냐하면 다음 총선에서 본인이 공천 못 받는 것뿐만 아니라 본인 진영 전체가 다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창당해서 싸운다면 그 창당한 정당이 이길 가능성이 50대 50이어서 정청래에게 유리하다"고 훈수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어느 당이건 간에 당 내부에서 싸움이 치열해지면 지지층이나 당원들은 '꼴도 보기 싫다'고 표현한다"면서 "그 싸움에 몰입하는 사람들은 보통 강성 지지층이나 활성화된 지지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싸움을 하더라도 이를테면 보완 수사권이라든가 1인 1표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두고 건강한 노선 투쟁을 하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지금 신천지를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뒷받침하는 거 맞냐, 대통령 흔드는 거 아니냐? 이런 걸로 다퉜다"면서 "도대체 뭘로 싸우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정책 논쟁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난번 예비경선 보면 투표율이 37%로 낮았는데 그렇게 되면 강성 지지층이나 활성화된 지지층이 많이 지지하는 분이 유리해진다"면서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신천지 의혹이 약간 네거티브로 흘러가면서 결과적 헛발질한 거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 하헌기 전 부대변인은 "전선이 이재명 정부 뒷받침 잘할 사람이 누군가에서 신천지 의혹으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정청래 후보 쪽이 역결집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제가 정청래 전 대표를 비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칙에서 빗나간 캠페인들이 당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국정 안정성을 생각해서는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을 우려하고 신천지 문제도 발본색원해서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쪽에서 통합을 얘기하고 한쪽에서는 분열과 청산을 얘기하는 그런 전당대회가 끝나고 났을 때 상처가 쉽게 치유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빨리 캠페인을 정상 궤도로 올려놔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김민석 후보가 신천지 의혹을 꺼냈는데 그러한 의혹 제기 자체가 자충수이고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민주당 당원들이 김민석 후보를 아마 굉장히 비토할 거"라면서 "강성 당원들은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데 그러한 당원들을 일컬어서 신천지가 개입돼서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순간 강성 당원들은 굉장히 분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강성 당원들과 전통적 지지자들이 김민석 전 총리의 발언 때문에 등을 돌렸을 것으로 보여지고, 김민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만약에 친청 3인방(최민희, 한민수, 이성윤)이 모두 지도부에 입성한다고 하면 김민석 당 대표가 당무를 제대로 하기가 힘들 거"라면서 "당 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이 같은 계파에서 당선되지 않는다면 그 당은 아마 쑥대밭이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금은 어느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의 초박빙 상황이다"면서 "특히 선호 투표라는 게 3위 후보가 받은 표에서 2순위를 누굴 찍었느냐 이것을 1, 2등 후보에게 넘겨주는 건데 3위 후보자가 어느 정도의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위 후보자가 갖는 득표율이 만약에 10% 이상의 두 자릿수 이상을 득표하는 경우라면 3등을 한 사람이 사실상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어쨌든 1, 2등 간의 격차가 상당히 좁은 상황일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어느 한쪽이 완전히 앞서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충청권, 경남권에 대한 투표결과가 나올 테니까 그때 논의를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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