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축 사망" 화환에 조롱글까지... '조직개편' 뇌관 터진 통합특별시

    작성 : 2026-07-24 16:25:21 수정 : 2026-07-24 18:33:23
    광주 노조 "행정수요 무시한 광주 죽이기...전남 인사적체 해소 꼼수"
    전남 노조 "통합 취지 맞춘 핵심기능 균형 배치...허위 선동 엄정 대응"
    익명 조롱글에 노조 간 감정싸움 비화...29일 간담회 앞서 갈등 고조
    ▲ 24일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시지부가 광주청사에서 일방적인 조직 개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KBC 신대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의 첫 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기존 광주와 전남 공직사회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 공무원 노조는 핵심 기능을 무안·동부청사로 나누는 방안이 광주의 행정 수요를 무시한 조직 축소라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 반면, 전남 공무원 노조는 3개 청사의 균형 운영을 위해 핵심 기능도 나눠 배치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광주 노조) 조합원 1,000여 명은 24일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개편을 둘러싼 혼란과 불신은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노조는 광주와 서남권, 동부권의 인구와 행정 수요, 산업 규모, 국책 사업 비중이 다른데도 부서를 3개 권역에 기계적으로 나누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특별시 행정 전반을 관리하는 핵심 기능을 무안과 동부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재 광주특별시는 광주청사에 기획과 인사 기능 일부를 남기고, 무안청사에는 예산·조직 기능과 나머지 인사 기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 기능은 동부청사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이는 광주특별시가 노조 측에 구두로 설명한 수정안으로, 청사별 부서와 인력 배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광주 노조는 "조직 개편 논의가 행정 수요와 무관하게 사실상 무안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광주 청사의 정원을 전남 지역 인사 적체 해소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광주 청사의 육아휴직이나 병가 등으로 비어 있는 정원을 무안청사로 옮기는 방안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방식은 당장 근무 중인 직원을 다른 청사로 보내지 않고도 부서와 정원을 재배치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광주 노조는 휴직자가 복직할 때 광주청사에 자리가 없어 무안이나 동부청사로 옮겨야 할 수 있고, 신규 충원과 승진·보직 배치에서도 장기적인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광주 노조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군 공항 이전 등 대형 현안이 집중된 상황에서 광주 청사의 기능과 인력이 줄어들면 시민 행정 서비스와 국책 사업 추진 역량도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직 개편 논의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며 회의와 협의 과정을 공개하고, 민형배 시장이 직접 공무원들과 대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식 행정 체계 밖의 비공식 자문 모임이 조직개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지만, 해당 모임의 구성과 실제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2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 일방적인 조직 개편을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KBC 신대희] 

    이날 광주청사 앞에는 '광주청사 죽이기 중단', '깜깜이 조직개편', '광주광역시 축 사망'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 10여 개가 놓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무안청사에서는 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과 열린공무원 노동조합(전남 노조)이 결의대회를 열고 핵심 기능의 균형 배치를 촉구했습니다.

    전남노조는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기관 유지 기능을 광주와 전남청사에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처음부터 요구해 왔다"며 "이는 통합특별시의 성공과 상생, 균형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초 핵심 기능을 광주청사에 집중하는 방향에서 3개 청사에 나눠 배치하는 쪽으로 논의가 바뀐 데 대해서는 진전된 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남 노조는 또 "무안청사가 모든 핵심 기능을 가져간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종전 근무지 보장이 불가능하다는 식의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필요하면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법률적으로 검토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 공무원 내부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다 삭제된 글 [시청자 제보, 재배포 금지]

    이런 가운데 전남청사 익명게시판에는 '경축 우리가 승리함'이라는 제목으로 광주청사 직원들을 조롱하는 표현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습니다.

    작성자와 조직 개편 관련 내용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글이 확산하면서 청사 간 직원 갈등은 더욱 커졌습니다.

    애초 민형배 시장 인수위원회는 광주청사를 기관 유지 기능 중심으로, 무안청사를 시민주권 중심으로, 동부청사를 산업·경제 중심으로 운영하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 24일 전남 공무원 노조가 무안청사에서 '권익사수 3차 결의대회'를 열고 주요 기능의 청사 균형 배치를 촉구하고 있다 [전남도청 공무원 노조]

    하지만 전남 공직 사회와 무안 지역에서 핵심 기능이 광주에 집중되면 무안청사가 사실상 빈껍데기가 된다는 반발이 나오자, 특별시는 기관 유지 기능을 3개 청사에 나누는 수정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광주 노조는 이를 광주청사의 일방적인 기능 축소로 보고 있고, 전남 노조는 통합 취지에 맞는 균형 배치라고 평가하면서 양측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특별시 집행부와 광주·전남 지역 3개 공무원 노조는 오는 29일 세 번째 간담회를 열고 조직 개편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별시는 다음 달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조직개편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양측 노조의 입장 차가 커 합의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조직 개편 갈등이 청사 간 기능 배치를 넘어 광주와 전남 출신 공무원 간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면서, 민형배 시장이 직접 나서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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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차드킴
      리차드킴 2026-07-24 20:30:02
      광주 전남 특별시는 꽃 보낸넘 추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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